개인은 곱버스ETF, 기관과 외인은 레버리지ETF를 매수하고 있는데

입력: 2025- 02- 12- 오후 05:36

종목 전반에 걸친 상승은 아니지만, 코스피 지수는 은근슬쩍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작년 11월 초 수준까지 지수가 회복하면서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실감하게 됩니다. 오늘 증시 토크 글감을 찾기 위해 여러 데이터를 찾아보던 중 수급 주체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 흥미로운 파생ETF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곱버스와 레버리지 ETF가 바로 그것입니다.

개인의 순매수 Top 10에 들어온 곱버스

증시에 온기가 은근히 돌고 있습니다만,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불안한 심리가 가득한 듯합니다. 그러한 불안감은 리스크를 헤지하고 싶거나 하락에 베팅하고 싶은 욕구를 만들게 되지요. 주식을 매도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조금 더 격하게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방법은 곱버스(KODEX200 선물 인버스 2X) ETF를 매수하는 것입니다.

곱버스나 인버스ETF를 매수하는 것이 나쁜 전략은 아닙니다. 다만, 4~5년 전 코로나 팬데믹 시기 전 세계가 망했다면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최상위 제1종목에 곱버스가 랭크 되었던 기억은 아직도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필자는 개인의 순매수 최상위 종목에 곱버스나 인버스ETF가 랭크되면 은근히 그 속에서 투자심리를 헤아리곤 합니다.

올해 들어 연초부터 최근까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TOP10 종목 중 10위에 곱버스가 들어와 있습니다. 누적 순매수 금액은 1,797억 원입니다. 이 중 1,016억 원이 2월에 집중되었는데 이를 보면 이번 2월 반등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의구심이 크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지요.
물론 과거 코로나 시절처럼 수조 원대의 곱버스 순매수로 극단적인 비관론이 가득했던 것에 비하면 약하지만 말입니다.

올해 연초 이후 수급 주체별 순매수 상위 TOP10 종목

이에 반해 기관과 외국인은 레버리지 ETF에 순매수 Top 10안에 들어왔고

곱버스가 시장 하락에 2배 큰 베팅을 하는 ETF라면 반대로 시장 상승에 2배 큰 베팅을 하는 ETF는 바로 레버리지 ETF일 것입니다. 그런데, 개인과 달리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레버리지 ETF에 대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는 올해 연초부터 최근까지 순매수 상위 9번째 종목으로 KODEX 레버리지 ETF를 916억 원 순매수하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4,000억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순매수하였고 2번째로 KODEX 레버리지를 1,945억 원 순매수하였습니다.

기관이 외국인의 레버리지 매수는 그들이 지수 상승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표출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기관 쪽 레버리지 ETF 순매수는 금융투자에 집중 : 단중기 트레이딩 가능성

그런데 기관을 금융투자, 투신, 은행, 보험, 연기금 등 세부적인 항목으로 들어가 보면 레버리지ETF를 공격적으로 순매수한 주체는 금융투자인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 중 금융투자의 성향은 장기적인 투자 관점이기보다는 단기 또는 중기 트레이딩 성향이 강합니다.
좋게 이야기하면 역동적인 것이고 조금 틀어서 보자면 여차하면 방향이 바로 바뀔 수도 있는 수급 주체가 바로 금융투자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 기관의 레버리지 ETF 순매수는 단기적인 관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먼 옛날 시장을 주도했던 투신은 CD금리투자, MMF 및 채권 관련 ETF만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주식형 공모 펀드 시장이 죽으면서, 주식투자에 소극적인 투신의 수급을 보면 참으로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주요 수급 주체들의 파생형ETF 매매 속의 투자심리는?

주요 수급 주체들의 파생형(인버스 및 레버리지)ETF 매매 동향을 살펴보다 보면, 현재 수급 주체들의 심리는 아래와 같이 요약 해 볼 수 있겠습니다.

개인투자자 : 하락할까봐 걱정되긴 하네? (비교 : 과거 코로나 시국 : 대한민국 망한다!!!)
기관투자자 : 단기적으로라도 한동안은 상승이 이어지겠는걸?
외국인 : 크진 않지만 일단 상승 쪽에 무게

과거 코로나 당시 개인투자자의 매우 공격적인 곱버스 매수를 보고, 역발상적인 관점으로 큰 장이 열릴 것이라는 의견을 강하게 드렸었습니다. 그 당시의 투자심리는 매우 극단으로 치달아 있었기에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조금은 애매합니다. 물에 조금 소주를 탄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대전환을 기대할 정도의 역발상적인 관점까지는 아니고, 한동안 지금 우리가 보는 정도의 완만한 등락 속에 긴가민가한 상승 가능성 정도로 미루어 짐작하게 합니다.
파생형ETF 매매 속에 수급 주체들의 매매 행태 속에서 간접적으로 느껴지는 투자심리를 뒤집어 살펴보니 말입니다.

2025년 2월 12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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