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 연속 상승 중인 USD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DXY 지수가 10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속 상승 기록은 필자의 도이체방크 동료들의 말에 의하면 환율 변동제가 도입된 1971년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DXY가 9주 연속 상승을 기록한 때는 1997년, 1979년, 1975년으로 총 3차례 밖에 없었습니다. 1996년-1997년에 연속 상승 기록이 깨진 후, DXY는 1주간 조정을 보였고 다시 신고점까지 랠리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1979년에 9주 연속 상승을 마감했을 때는 그 이후 9주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사례를 참고해서 현재 달러화가 더 상승할지 떨어질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 필자는 달러의 펀더멘털을 볼 때 더 상승한다는 쪽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현재 달러화는 새로운 장기 상승 사이클의 초입부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와 다른 주요국의 거시경제 격차가 확대되고 있고 이로 인해 통화정책 기조가 차이가 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ECB와 FED 고위인사의 발언에서 이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탄력을 잃고 있으므로 ECB는 "비전통적 추가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필요시 "비전통적 개입 규모 및/또는 구성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더들리 뉴욕 연준총재와 코체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준총재는 조기 금리인상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더들리 총재는 "금리 인상은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시점에 실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내년 금리인상에 만족한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다시 말해, 유로존의 리스크는 추가 양적완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점인 반면, 미국의 리스크는 금리인상 시점이 너무 이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두 가지 관점은 통화정책 기조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므로 달러화 상승을 견인해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 반면에 캐나다 통화정책 기조는 어제 다소 불투명해졌습니다. 윌킨스(Wilkins) BoC 부총재는 "전 세계 경제 회복세가 그리 견조하지 않아 BoC가 예측하는 중립수준의 금리를 3.0%-4.5%로 낮췄다"(금융위기 이전에는 4.5%-5.5%)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Fed와 영란은행(BoE)이 말했던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CAD는 지난 24시간 동안 G10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였습니다, 아마도 윌킨스 부총재가 "지난주 발표된 8월 근원 물가상승률이 급등했던 것은 BoC가 7월에 전망했던 것(물가상승 압력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했던)과 같은 맥락이다"고 말했던 것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필자도 확실치는 않지만, CAD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상승쪽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금일 위치는 (금일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 JPY에 대한 CAD 매수 포지션에 진입하기에 좋은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 금일 지표발표 일정: 화요일은 PMI의 날입니다. 9월 PMI가 다수 발표될 예정입니다. 아시아 오전시간에 발표된 중국 HSBC 제조업 PMI 잠정치는 50선을 하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소식에 AUD와 구리가 랠리를 펼쳤지만, AUD은 월요일 유럽 시간대 시초 위치 대비 여전히 낮습니다. 최근 중국이 실시한 부양책이 경기둔화를 막는데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므로 AUD에 대해서는 하락 관점을 유지합니다.
- 유럽 시간대에는 역시 PMI 발표가 주목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PMI가 발표된 후 유로존 PMI 잠정치가 발표됩니다. 제조업 및 서비스 PMI 모두 더 둔화되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유로존 경기 악화가 부각될 수 있습니다. 전망 상회 발표가 없다면 이는 EUR에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2분기 GDP 최종치도 나오는데 잠정치와 동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금일 늦은 시간에는 미국 9월 Markit 제조업 PMI 잠정치와 9월 리치몬드 연준 제조업지수가 나옵니다. 7월 FHFA 주택가격지수도 발표되는데 주택가격이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캐나다에서는 7월 소매판매가 나옵니다.
- 오늘은 에스더 조지 캔사스 연준총재가 발언합니다. 그녀는 FOMC 내에서 매파성향을 보이는 위원으로서 어제 코체라코타 위원의 매파적 발언과 대조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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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25 근방에서 횡보 중인 EUR/USD
- EUR/USD는 횡보 모드를 보이며 지지선 1.2825(S1) 바로 위에 머물렀습니다. 1시간 차트를 살펴보면 여전히 시간봉 모멘텀 지표와 가격 사이에 상승 다이버전스가 확인되므로 반등 흐름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일봉 모멘텀 지표로도 확인됩니다. 14일 RSI가 상승하여 과매도권을 벗어났고, MACD도 시그널선을 상향 교차했습니다. 그러나, 유로존 9월 PMI 잠정치가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됨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일찍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일봉 차트상 50일선과 200일선 밑에 머물러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계단식 하락이 유지되고 있으므로, 전체적으로 하락 국면에 머물러 있다는 기존 관점을 유지하려 하며, 상승파가 나타나더라도 조정으로 간주해 추가 매도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중요 지지선 1.2760(S2)까지 하락 가능성은 1.2825(S1)을 확실히 하회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 지지선: 1.2825 (S1), 1.2760 (S2), 1.2660 (S3).
- 저항선: 1.2930 (R1), 1.3000 (R2), 1.310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