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캐리트레이드 인기 지속 어제 영국과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금리인상 기대감이 식자 캐리트레이드가 다시 활발해지며 EM 통화가 전방위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장중시황에서 언급했듯이, 영국 주간평균임금이 하락했고, 영란은행(BoE)의 올해 임금상승률에 대한 전망치가 절반가까이 하향되었으며 2015년도 전망치도 소폭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어제 오후 늦게 발표된 미국 7월 소매판매는 6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식품, 자동차 판매, 건축자재, 휘발유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GDP 계산에 포함되는 항목) 0.1%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지난 2개월의 수치는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미국 경제전문가들이 3분기 GDP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그 결과 연방기금금리 장기물(2017년)이 6 bp나 떨어져 이번 달에만 장기물이 25 bp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채 수익률도 하락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금리 전망치가 하락한데 힘입어 전 세계 증시가 랠리를 지속했고 캐리트레이드도 활기를 되찼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EM 통화가 달러화 대비 보합 또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BRL만이 예외였는데, 캄포스 대통령 후보가 항공기 추락으로 사망하여 10월 대통령 선거가 불투명해진 탓에 하락했습니다. 미극 금리선물의 상승이 제한적인 한, 수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EM 통화에 대한 투자 매력은 계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지정학적/경제적 리스크는 상존하지만, VIX 지수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어제는 최근 저점인 10.32와 멀지 않은 12.90으로 마감) 시장이 더이상 이러한 리스크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걱정되는 것은, 필자가 아시아에 살면서 조류독감(SARS)을 경험한 적도 있어서 그런지,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전례 없는 위기로 발전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찰스 프린스 시티뱅크 전회장은 일전에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에는 이에 맞춰 춤을 출 수 밖에 없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시장은 계속해서 수익률을 추구할 것으로 보이며, 적어도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에는 EM 통화가 상대적으로 앞서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EUR/USD는 유로존 산업생산이 부진하게 나오자 초반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하자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어제 EUR/USD의 등락폭은 0.55%였는데, 월간 등락폭이 0.84%라는 점을 감안할 때 비교적 높은 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주 저점인 1.3330을 하회하지 못했고, 소매판매가 발표된 후에 기록한 고점을 유지하지도 못했습니다. 어제 시장이 고점에서 재빠르게 매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EUR에 대한 투심이 아직 하락 쪽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지선 1.3330을 하향 이탈하면 하락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일 발표된 GDP 지표가 이 하락 이탈의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아래 참조).
금일 지표발표 일정: 유럽 오전시간의 초점은 프랑스, 독일, 유로존 전체의 2분기 GDP 잠정치에 향해 있습니다. 유로존 2분기 GDP 잠정치는 1분기의 +0.2%에서 둔화된 +0.1%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는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일은 1분기의 +0.8%는 물론 전망치 -0.1% 보다 낮은 -0.2%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러시아 제재안이 시행되기 전에 나온 결과입니다. 프랑스 GDP는 전망치 +0.1%를 하회한 0.0%를 기록해 정체국면이 이어졌습니다. 이탈리아 GDP가 예상외로 위축국면을 나타낸데 이어 금일 GDP도 이렇게 부진하게 나와 유로존이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EUR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일 ECB가 분기 전문가설문조사(SPF)를 발표하는데, 이 문제에 대한 컨센서스 전망을 알 수 있습니다. 유로존 7월 CPI 최종치도 나올 예정입니다.
캐나다에서는 6월 주택가격지수를 비롯해,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보고서에서 오류를 발견함에 따라 새로 수정된 노동시장 보고서가 나옵니다. CAD는 수정된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순고용변화가 늘어났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락폭을 전부 회복했습니다. 고용변화가 원래 시장 전망치인 2.00만명 이상을 기록한다면, CAD는 좀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국에서는 주간(8월 9일 종료)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옵니다.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목요일인 오늘은 고위관료 발언이 없습니다.
THE MARKET
최근 박스권 내에 머문 EUR/USD
EUR/USD는 미국 소매판매 부진으로 상승했지만, 이후 몇 시간만에 상승폭을 다 내주고 보합까지 하락했습니다. 일봉 차트의 고점과 저점을 잇는 파란색 장기 하락채널 안쪽에서 거래되는 한, 여전히 하락추세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4시간 차트상으로는 지지선인 1.3330(S1)과 저항선인 1.3415(R1) 사이의 박스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따라서, 하락추세를 다시 신뢰할 수 있으려면 우선 1.3300(S2)을 하회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S2를 하향 이탈한다면 1.3200(S2)까지 하락할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3330 (S1), 1.3300 (S2), 1.3200 (S3)
• 저항선: 1.3415 (R1), 1.3445 (R2), 1.350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