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세계가 길고 깊은 침체기와 전례 없는 실업률을 견디기 위해 이를 악무는 와중에도 S&P 500 지수로 측정되는 미 증시는 2월과 3월 사이 하락한 뒤 2개월 연속 반등을 이어왔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낙관론과는 달리 경제 전망은 차마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여전히 매일 수천 명에 달하고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으며, 여기에 의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개장 여부가 불확실한 각종 사업까지 더해지면서 경기 침체 전망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시장 리스크가 심화되는 지극히 불분명한 환경에서는 침체기에도 훌륭한 실적을 올리는 편에 속하는, 리스크가 낮은 고품질 대형주로 포트폴리오의 안전을 추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침체기에도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주식 3종목을 소개한다.
1. 맥도날드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McDonald’s, NYSE:MCD)의 주식을 고려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시기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수많은 소비자들이 자택에 발이 묶여 있으며, 경제는 동결 상태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이미 과거에 침체기를 이겨낸 전적이 있다.
맥도날드는 2008년과 2009년 사이의 대침체에서 가장 훌륭한 실적을 올린 기업 중 하나이며, 이번에도 같은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 리서치 업체인 베어드(Baird)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맥도날드는 단기 매출과 현금 흐름 이슈를 극복하면서 가맹점을 지탱하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과거 전적을 생각한다면 2020년 하반기와 2021년에도 평균 이상의 기본적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정적인 배당금 역시 맥도날드의 주식을 훌륭한 장기적 선택으로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맥도날드는 처음 배당금을 지급했던 197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배당금을 인상했다. 현재 분기별 배당금은 주당 $1.25로, 연간 배당률은 2.65%에 달한다.
시카고에 소재한 맥도날드의 주가는 지난 2개월 동안 보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 고점에 비해 14% 낮은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금요일 종가는 $186.32였다. 이번 약세는 진입할 적기를 기다리던 장기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2. 월마트
시장이 위태로운 시기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 혹은 판매하는 기업의 주식을 포함시키는 것이다. 월마트(Walmart, NYSE:WMT)와 같은 대형 소매 판매점도 여기 속한다.
이런 내재적인 강점은 월마트를 침체기를 이겨내기 유리한 위치에 서게 해준다. 리스크가 높은 기업의 베타계수는 1에 근접하거나 그를 넘어서지만, 월마트의 베타계수는 0.43에 그친다. 현재 가장 안전한 대형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월 중순 약 $133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월마트는 최근 몇 주 사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요일 종가는 금년 들어 4% 상승한 $124.06이다.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방대한 매장 네트워크와 온라인 사업을 합친 월마트의 하이브리드 매장은 큰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최근 있었던 실적 발표에서도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탄탄한 배당금 역시 장점 중 하나로, 시장 상황이 좋을 때에도 나쁠 때에도 주식을 보유할 만한 이유가 된다. 월마트는 지금까지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며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월마트는 연초, 배당금을 4% 인상해 매 분기 주당 54센트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수익률은 1.75%로, 이는 즉 월마트가 46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한 것이 된다. 꾸준히 배당금을 인상하는 것은 훌륭한 헤지를 제공하며 인플레이션 압박으로부터 투자 자산의 가치를 지켜준다.
3. 마이크로소프트
테크 섹터의 경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NASDAQ:MSFT)를 고려할 만하다. 자택대기 추세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마이크로소프트는 섹터 내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경제 전망이 암울할 때에도 안정적인 입지를 취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봉쇄가 진행되면서 수백만 명의 근로자들이 자택근무를 시작했다. 그 영향으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게임 등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상품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4월 전화 회담에서 "코로나19는 가정과 직장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주고 있다. 2년에 걸쳐 진행되었을 디지털 전환이 고작 2개월 안에 이루어졌다,"고 발언했다.
코로나19로 협업 소프트웨어인 스위트(Suite)나 화상 회의와 메신저 기능을 제공하는 팀즈(Teams)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 수요가 증가했다. 현재 일간 활성 사용자는 7,500만 명으로, 3월 초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사업적 강점 외에도 견실한 배당금을 지급하며 훌륭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처음 배당금을 지급했던 2004년부터 지금까지의 배당금 상승폭은 400%를 넘어선다.
지속적인 배당금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32%라는 낮은 배당성향과 탄탄한 기반 사업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간 배당률은 1.12%로, 분기마다 주당 51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정기적인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은 시장이 침체되었을 때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매도 압박을 이겨내기 쉽다. 배당주는 약세장의 변동성에서도 어느 정도 안전한 위치에 있다. 투자자들이 꾸준히 고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자산을 처분하려고 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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