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31% 상승: 빅테크 쏠림 완화에 AI가 고른 중형 소비주 주목
지난 칼럼에서 짚었듯, 지난달 예상보다 낮게 나온 CPI·PCE와 부진한 고용 지표 덕분에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아도 됐다. 그런데 어제 나온 CPI 지표로 그 여유가 일부 사라졌다.
9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6%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7%로 예상치(3.6%)를 웃돌았다. 연준이 더 주목하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0.2%)를 넘어섰고, 전년 대비 상승률도 2.4%에서 2.6%로 높아졌다.
에너지 가격이 크게 기여했는데, 이는 시장이 충분히 예상한 부분이다. 9월 휘발유 가격은 9.1% 올라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5.2%, 전년 대비 20.4% 올랐다. 식품 물가는 보합이었다.
에너지를 빼도 물가는 0.3% 올랐다. 노동통계국(BLS) 보고서에 따르면 오락, 중고차·트럭, 교육, 항공료, 의료, 의류 등 전방위로 가격이 상승했다. 하락한 품목은 통신 등 소수에 그쳤다. 주거비는 8월 0.3%에 이어 9월 0.4% 올랐다.
연준은 이처럼 물가 상승이 광범위하다는 점을 우려할 것이다. 휘발유 공급 충격에 따른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요인으로 보고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 상품, 주거비 전반으로 번진 상승세는 외면하기 어렵다.
이번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두 가지다. 먼저 근원 CPI 전년 대비 상승률(2.6%)이 다시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8월(2.4%)은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였다. 또 월간 차트를 보면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최근 3개월간 0.3%, 0.4%, 0.6%로 높아졌다. 정체가 아니라 가속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지표로 시장이 사실상 접어뒀던 10월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열리게 됐다. 9월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금리 인상 확률은 약 70%에서 20% 안팎으로 떨어졌었다. 9월 회의 의사록을 보면 대다수 위원은 연내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은 50bp 이상의 인상을 주장했다. 아래 그래픽은 CPI 발표 직후 예측시장 칼시(Kalshi)의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준다.

오늘 주목할 점
기업 실적

경제

독자 질문: 왜 MBB를 사야 하나?
최근 칼럼 “금리 정점 임박했나?”가 나간 뒤 한 독자가 아래와 같은 질문을 보내왔다. 요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웃도는데, 배당수익률이 이보다 훨씬 낮은 MBB 같은 주택저당증권(MBS)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충분히 짚어볼 만한 질문이다. (참고로 독자는 수익률을 3.5%로 언급했지만, 30일 SEC 수익률은 4.52%다.)
마이클, 문제는 지금 7%가 넘는 짭짤한 수익률을 원해도 ETF로는 그걸 얻을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 제 생각엔 수익률이 3.5%밖에 안 되는 MBS ETF를 살 이유가 전혀 없어요.
Q: MBS 투자자는 왜 7%를 받을 수 없나?
프레디맥이 집계한 현재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 7.40%는 주택 소유자가 내는 금리이지, 투자자가 받는 금리가 아니다. 대출 관리 수수료와 정부기관 보증 수수료로 약 0.75~1.00%가 빠져나간다. 따라서 신규 MBS 풀이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금리는 약 6.50~6.75%다.
Q: MBB 배당수익률은 왜 4.5% 안팎에 불과한가?
MBB가 보유한 자산은 대부분 평균 쿠폰 금리가 3.63%인 과거 발행 대출이다. 배당은 이런 낮은 쿠폰 금리를 반영한다.
Q: 그렇다면 MBB의 수익률도 4.5% 수준을 기대해야 하나?
그렇지 않다. 쿠폰 금리가 낮은 이들 채권은 액면가 아래에서 거래된다. 반면 주택 소유자가 조기 상환하거나 정기 상환하는 원금은 1달러당 액면가(100)로 돌아온다. MBS 가격이 90달러 초반대인 만큼, 이렇게 돌아오는 원금이 추가 수익이 된다. 아이셰어즈에 따르면 MBB의 만기수익률이 5.87%인 것도 이 때문이다. 배당수익률을 웃도는 이 수익은 배당이 아니라 주가에 반영된다.
결론: MBB는 배당수익률이 아니라 만기수익률로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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