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경기에서 배우는 리스크 관리

입력: 2026- 10- 14- 오후 06:44

분산 투자란 잠재 수익률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위험을 줄이고 재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최근 열린 한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는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가 왜 중요한지 잘 보여줬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는 경기 종료 8분 36초를 남기고 댈러스 카우보이스에 24-10으로 앞서 있었다. 승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버커니어스는 카우보이스 진영 1야드 지점에서 4번째 공격 기회(포스 앤드 골)를 맞았다.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 손쉬운 필드골을 차면 점수는 27-10이 되고, 상대는 세 번을 득점해야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 카우보이스는 9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세 차례 득점해야 하고, 그중 두 번은 터치다운이어야 했다.
  • 터치다운을 노리는 것이다. 버커니어스는 이 길을 택했지만 러닝백은 끝내 엔드존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후 몇 분 만에 댈러스는 99야드를 전진해 점수 차를 한 번의 득점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까지 좁혔다. 남은 시간도 넉넉했기 때문에 수비로 공을 되찾아 동점을 노릴 여지도 충분했다.

결국 버커니어스는 24-16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논란이 된 이 결정에 대해 질문을 받은 토드 볼스 감독은 "논의를 했고, 3점(필드골)이 더 낫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그는 7점을 노렸다. 볼스 감독 스스로도 위험이 낮은 선택만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고 인정한 셈이다. 더 많은 점수를 노리다가 사실상 확실했던 승리를 패배로 바꿀 뻔했다.

지금 투자자들도 같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미 국채 5년물은 현재 연 5%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수익률은 약 9.4%까지 높아진다. 5년물 매수자가 손실을 보려면 금리가 116bp(1bp=0.01%포인트) 넘게 올라야 한다. 게다가 만기까지 보유하면 5% 수익률이 확정된다. 주식이 5%를 웃도는 성과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은퇴 자금 마련 경쟁에서 앞서 있는 투자자라면 격차를 최대한 벌릴 필요가 없다. 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잠재적 위험과 수익을 고려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적절히 조정한다면, 재무 목표 달성이라는 진짜 승부에서 이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US Treasuries Maturity Y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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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실적 발표 시즌 시작

JP모건(NYSE:JPM)은 화요일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5.57달러로 시장 예상치 5.90달러에 못 미쳤다. 그럼에도 주가는 올랐다. 실적 부진의 원인이 대출 자산이 아니라, 금리 상승과 스프레드 확대로 기업금융 보유 자산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한 데 있었기 때문이다. EPS를 제외한 나머지 지표는 모두 양호했다. 순이자이익은 13% 늘었고, 순이익은 153억 달러로 6% 증가했다.

신용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JP모건이 대출 자산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다. 이런 낙관론은 순상각액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순상각액은 22억 달러로, 2분기 24억 달러와 전년 동기 26억 달러보다 줄었다. 신용카드 부문 순상각률도 2.91%로 직전 분기 3.34%에서 하락했다. 경영진이 지난 분기에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 약 3.2%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골드만삭스(NYSE:GS)는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 EPS는 17.01달러로 예상치 약 13.07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매출은 23% 늘었고, 주식 부문 매출은 72% 급증했다. 다만 기업 대출 손상으로 대손충당금 3억6,800만 달러를 추가로 쌓았다.

소비자 신용은 악화되고 있지 않다. 미국 최대 카드 발급사인 JP모건의 카드 손실은 오히려 줄고 있다. 신용 우려는 기업 쪽에서 커지는 모습이다. 두 은행 모두 기업 및 상업용 익스포저에 대비해 충당금을 늘리고 있다.

JPMorgan Daily Chart

CPI 미리보기

오늘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는 10월 28일 연준의 금리 결정을 사실상 좌우할 수 있다. 시장의 예상치를 점검하고, 시나리오별로 이번 회의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본다.

월가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3.6%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상승이 예상된다. 아래에서 보듯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금리 인상 기대를 대부분 접었다. 10월 인상 확률은 약 20%로, 3주 전 60%를 웃돌던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근원 PCE 물가가 예상치 3.4%를 밑도는 3.0%에 그쳤다. 9월 비농업 고용도 2만9,000명 증가에 그쳤고, 이전 수치는 6만 명 하향 조정됐다.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2% 이하로 나오면 시장 예상이 그대로 확인되면서 10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음 금리 인상 논의는 12월로 넘어가게 된다.

근원 CPI가 0.3% 이상으로 나오면 금리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 50bp 이상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 대부분의 위원이 연내 추가 인상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난 9월 FOMC 의사록과도 맞아떨어진다.

헤드라인 CPI 예상치가 0.5%로 높긴 하지만, 시장과 연준은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상승분 대부분이 유가 때문이기 때문이다.

Fed Target Rate Prob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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