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 폭락장 이유는?…"외국인 반기 말 리밸런싱 물량 폭탄"
국내 증시,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쏠림 심화 속 높은 변동성 유지
전일 국내 증시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 소화하며 혼조세 마감(코스피200 선물 (F) +5.77%, 코스피지수 +5.42%, 코스닥 -2.36%). 코스피200 지수 선물은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와 더불어 16건의 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발표하는 등 실적 안정성 기대감을 높이자 나스닥 지수 선물이 강세 출발한 데 영향 받아 갭 상승 개장. 개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가운데 이후에는 비교적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임을 이어감. 장 후반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며 9,000선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장중 소폭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이틀 연속으로 장 마감 직전 미결제약정 증가를 동반하며 대규모 매도 물량을 출회하자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며 마감. VKOSPI 지수가 사상 최초로 95% 위에서 마감하며 극단적으로 높은 변동성 레벨이 유지되는 가운데 이를 경계한 헤지 포지션 구축이 이어진 것으로 판단됨.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감 확대와 더불어 SK하이닉스가 ADR 상장을 공식 발표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함께 코스피 지수 상승세를 견인. 다만 두 종목 중심의 대형주 쏠림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영향에 코스닥 지수는 급등 출발 이후 반도체 소부장 섹터마저 상승폭이 비교적 제한되며 코스피 대비 상대적 약세를 이어감. 야간 거래에서 코스피 선물은 이번 주 동안 하락세를 이어간 나스닥 지수에 연동되며 소폭 하락 마감. 금일 지수 선물은 반도체 투심 호조 유지 속 증시 변동성 레벨 및 외국인 수급 향방 주목하며 추가 상승 시도할 전망.
미국 증시, 경제 지표 호조 속 S&P 500 및 나스닥 약세 지속
미국 증시는 기술주 내 움직임 차별화가 나타나며 혼조세 마감(S&P 500 -0.01%, 나스닥 (NASDAQ:NDAQ) -0.46%, 다우존스 +0.14%). 정규장 개장 전 지수 선물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한 영향에 상승 우위를 보임. 이후 5월 PCE 지표에서 헤드라인 물가는 예상치 하회(+0.4%, 예상 +0.5%), 근원 물가는 예상치에 부합(+0.3%)하자 지수가 일시적으로 급등하기도 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헤드라인 물가가 +4%를 넘어서는 등 여전히 높은 레벨에 위치한 영향에 이내 상승분을 반납. 1분기 GDP 성장률(QoQ, 3차 예측)이 +1.6%에서 +2.1%로 상향 조정되며 경기 호조 속 산업재 섹터가 S&P 500 11개 섹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개인소비지출 성장률은 하향 조정되며 소비재 관련 섹터가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
한편, 장중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이 피격되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 전환한 점과 더불어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분기 동안 S&P 500 지수가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미국 증시에서 분기말 리밸런싱 차원의 주식 매도 물량이 출회된 점 역시 최근 지수 움직임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됨. 기술주의 경우 마이크론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돋보였음에도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냄. 특히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맥북 및 아이패드 가격 인상을 발표한 애플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EU 디지털시장법(Digital Markets Act) 적용 우려까지 부각되며 동반 약세를 보임.
-삼성선물 정희찬 연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