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역대 최고 실적에 첫 현금배당까지
중동 분쟁의 여파가 글로벌 경제 전반에 계속 파장을 일으키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이번 거시적 충격 이후에도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그 회복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며, 압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걸프 지역 에너지 수출이 막혀 있는 상황은 우려를 더욱 키운다.
향후 경기 충격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로는 이른바 경제고통지수(미저리 지수)가 꼽힌다. 이는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을 합산해 평균 소비자의 경제적 체감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기준에서 보면 전쟁의 후폭풍은 분명히 커지고 있다. 4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1년 변동률과 실업률을 합한 수치는 8.1%로 상승했으며, 이는 3년 만의 최고치다.

최근 경제고통지수의 반등은 최근 두 달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뜨거워진 영향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실업률은 4.4%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공급 측 에너지 충격이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실업률이 소폭만 올라가도 올여름 경제고통지수의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일단 이번 주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한 차례 피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화요일로 예정됐던 미국의 이란 공격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동 동맹국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평화 합의를 목표로 “중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작전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군사 공격이 실제로 준비됐고 마지막 순간에야 철회됐다는 사실 자체가 양국이 여전히 지속 가능한 해법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드러낸다.
시장에서는 5월 물가 지표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5월 헤드라인 CPI는 연간 상승률 기준 4%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실업률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CPI 전망치는 5월 경제고통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낙관론자들은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를 근거로 들 수 있다. 근원 CPI는 보다 완만한 흐름을 보이며 지난달 기준 연간 상승률이 2.7%까지 올라가는 데 그쳤다. 연준은 헤드라인 지표보다 근원 물가 지표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잡음이 큰 헤드라인 물가보다 인플레이션 추세를 보다 안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근원 CPI가 연준에 ‘관망’할 여지를 제공하더라도, 소비자들은 이미 전쟁이 초래한 물가 부담을 체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현 시점에서, 중앙은행이 실물 경제의 압력으로부터 끝까지 자유로울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최근 경제고통지수의 흐름은 그러한 ‘면역력’에도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2021년과 2022년 경제고통지수는 급등했고,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두 달 뒤인 2022년 5월에는 12.6%로 정점을 찍었다.
현재 경제고통지수는 당시 고점보다는 여전히 낮지만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걸프 지역에서 들려오는 지정학적 뉴스는 단기적으로 비슷한 압력이 반복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역사는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지만, 다시 한번 ‘운율처럼’ 닮아가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