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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미국의 대러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 여파가 유가를 5% 끌어올렸음.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두 대형 석유기업 Rosneft와 Lukoil에 대한 제재를 전격 발표한 이후 중국 국영 정유사들은 단기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했으며 인도 정유사들도 수입을 줄임. 한편, EU는 러시아산 LNG 수입을 금지하는 19번째 제재 패키지를 채택했고,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1,400억 유로 규모의 대출 지원을 논의 중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제재를 매우 중요한 조치로 평가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촉구함. 현재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관련 수입은 전년 대비 20% 가량 감소. 그간 EU의 16차례가 넘는 대러 제재 대부분이 실제 우회 루트가 다양했고 EU가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효과가 미미했음. 하지만 이번 미국 제재는 러시아산 원유 80% 가량을 수입하는 중국과 인도를 직접 겨냥한 제3자 제재(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개인, 기업, 국가도 제재)인 만큼 여파가 큰 것임. 이번 미국의 조치가 의미있는 이유는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석유사들과의 모든 거래 종료 시한을 11월 21일까지로 설정함.
미국의 제재 이후 중국 국영 정유사들이 약 140만bpd 중 일부인 20~30만bpd 규모 러시아 해상 원유 구매를 단기간 동안 중단.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CNOOC, 전화오일 등이 모두 제재 리스크를 이유로 거래를 멈췄으며, 특히 시노펙의 트레이딩 부문 유니펙은 지난주부터 러시아산 매입을 중단함. 반면, 파이프라인을 통한 하루 90만배럴 규모의 공급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
또한 제재 이후 인도도 하루 평균 170만배럴에 달하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대폭 축소 중. 릴라이언스가 약 50만배럴 규모의 장기 계약을 중단하고, 인디언오일, 바라트, 힌두스탄 정유사들도 거래를 재검토 중임. 미국은 러시아 원유 거래국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했으나, 인도의 수입 축소로 양국 무역 협상 진전이 기대됨. 러시아산 원유의 60% 이상을 공급해온 두 기업 제재로 인도는 중동과 브라질산 대체 수입을 늘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입 비용은 약 2% 증가할 전망.
유가가 하루 만에 5% 급등하면서 OPEC이 추가 공급 방안을 검토 중.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필요하다면 감산을 더 되돌려 생산을 늘릴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제재는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며, 수요가 중동으로 이동하는 조짐이 보인다고 언급함. OPEC+는 올해 들어 감산 기조를 일부 해제하며 시장점유율 회복에 나서고 있으며, 이미 264만배bpd 이상 증산해 전 세계 수요의 약 2.5%를 차지함. 10월 회의에서는 11월부터 하루 13만7천배럴 추가 증산을 결정한 상태로, 이번 러 제재 여파에 따라 추가 증산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임.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러 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OPEC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단기적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됨.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