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미국 1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 대비 3%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 미 증시는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채권 금리도 빠르게 상승. 전월 대비로 0.5% 상승해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도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해 전월(3.2%)보다 상승폭 확대. 특히 달걀 가격이 한 달 사이 15.2% 상승해 2015년 6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임. 수개월간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공급이 급격하게 감소했기 때문. 또한 자동차 보험료(+2%), 호텔 등 숙박료(+1.4%), 그리고 휘발유(+1.8%)도 전월 대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물가 상승을 압박함.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완화가 상당한 진전을 보였지만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오늘 발표된 물가 수치가 연준이 금리를 현 수준을 유지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내려야한다고 SNS를 통해 주장하며 CPI 결과가 바이든이 유발한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Biden Inflation up’이라고 적음.
에너지
전일 WTI는 우크라이나전 종전 기대로 하락.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 푸틴 대통령과는 1시간 30분가량 통화에서 양국 협상단을 파견하고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가입에 반대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영토가 2014년(크림반도 강제 병합한 해)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입장. 그 외에도 미-러 수감자 교환, 중동 정세, 이란 핵 프로그램, 경제 관계 등을 논의.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사우디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고 언급.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평화 협상을 진행하는데 합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를 통해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음을 언급. 또한 트럼프는 너무 머지 않은 미래에 휴전을 하게 될 것이라 강조.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해 미 밴스 부통령과 면담을 예고했고 켈로그 특사를 비롯한 미 고위관계자들이 20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 휴전 협상 이슈는 유가에 한동안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 다만 휴전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서방국들의 대러 제재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간 러시아가 우회로를 통해 대부분 제재를 회피했던 만큼 휴전 이슈로 인한 유가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 전반적인 수급 측면에서 보면,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로 인한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하게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원유 수요와 4월 예고된 OPEC+의 증산, 미국의 증산 등 영향에 따른 하방 압력이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음.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