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1일(현지시간) 반등하면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욱 견고해졌고, 이에 따라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어요. 특히 금리에 민감한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가 눈에 띄는 증가 폭을 나타냈습니다.
인디펜던스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다음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 모두가 앞을 내다보고 있다”며 “시장이 최소한 일시적으로는 성장 둔화 공포에서 벗어나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확실해진 9월 금리인하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7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이는 9월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는데요.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참가자는 경제 데이터만 예상과 달라지지 않는다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위원 중 몇몇은 지난 7월에 이미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피력했고요.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오늘 공개된 연준 의사록은 9월 금리인하에 대한 모든 의심을 제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애널리스트 역시 “9월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하다”고 강조했어요.
다만 인하 폭은 일부 투자자들이 기대한 것처럼 50bp가 아니라 당초 예상대로 25bp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도 남아있기는 하지만요.
인하 폭을 보다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파월 의장의 입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가 구체적으로 언급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그의 발언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실마리를 얻을 수는 있을 테니까요.
한입뉴스
정치 때문에 스트레스라면?
메이시스, 타겟 등 소매업체들이 대선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쇼핑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밝혔어요. 메이시스의 토니 스프링 CEO는 자사 매장이 “현실 도피와 오락을 제공한다”고 말하며 대선 레이스가 이러한 부분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 전망했어요. 마찬가지로 타겟의 CCO인 릭 고메즈 역시 소비자들이 일상 스트레스를 벗어나고자 쇼핑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과연 이 기업들이 ‘대선 수혜주’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오픈AI “규제 반대합니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인공지능 안전 규제 법안인 SB 1047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정 규모와 비용을 초과하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들에게 안전 기준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오픈AI가 이 규제안에 대해 AI 산업의 혁신을 저해하고,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 차원의 규제가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어요. 이 법안을 발의한 스콧 위너 의원은 이 법안이 AI 모델의 안정성을 테스트하기 위한 “상식적인 안전 기준”이라며 비판에 반박했습니다.
과감한 멀티 확장
맥도날드가 향후 4년 동안 영국 및 아일랜드 지역에 10억 파운드(약 13억 달러)를 투자해 신규 매장을 열고 2만 4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 밝혔어요. 20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개설하고 1500개 이상의 기존 매장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매장 형식을 테스트할 계획이라 설명했는데요. 글로벌 확장 전략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믿음직해진 우버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피치 레이팅스에서 우버에 대해 투자 등급의 신용등급을 책정했어요. BBB 등급을 매겼는데요.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 글로벌 레이팅스가 8월 16일(현지시간) 우버 테크놀로지스 (NYSE:UBER)의 채권을 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한 이후 나온 평가입니다. 흔히 BB 등급 이하의 채권은 ‘정크 본드’라고 부르는데요. 이 등급을 면함으로써 우버는 앞으로 차입 비용이 낮아질 수 있어요.
애프터마켓
전략 수정하는 포드, 전기 3열 SUV 취소했다
새로운 '전기화 전략' 공개한 포드
전기차 수요의 둔화에 대응해 포드가 자본의 최적화를 위해 전기차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21일(현지시간) 포드는 순수 전기 3열 SUV 프로젝트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3열 SUV란 차량 내부 좌석이 세 줄로 배열된 SUV로, 7인승 또는 8인승에 해당합니다. 대신 포드는 이 3열 SUV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추진되고 있던 프로젝트가 취소된 만큼 포드는 이를 비용에서 떨궈야 하는데요. 이 미국의 자동차 기업은 전기 3열 SUV의 제조 자산을 상각하기 위해 약 4억 달러의 '특별 비현금 비용(special non-cash expenses)'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또 포드는 이런 조치로 인해 최대 15억 달러의 추가 비용과 현금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런 대규모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포드는 전기차 제품 개발의 속도를 늦춘 것입니다.
포드의 전기차 포트폴리오 계획에 따르면, 포드는 2026년에 새로운 전기 상용밴을 먼저 도입합니다. 그리고 2027년 두 대의 새로운 픽업트럭과 경제성 있는 차량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즉, 2026년부터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이 등장한다는 겁니다.
전기차 출시 시기를 늦추는 이유는?
2~3년 전만 해도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내놓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포드는 "오늘날의 전기차 소비자들은 얼리어답터보다 비용에 더 민감하며, 자택 충전을 통해 연료비와 시간 모두를 절약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를 찾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는 향후 12개월 동안 시장에 출시될 수많은 전기차와 늘어나는 규정 준수 요건과 맞물려 가격 압박을 증폭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전기차 모델의 수익성이 당분간은 좋기 어렵다는 겁니다.
포드의 CFO는 "모든 신모델 출시 후 첫 12개월 이내에 플러스 EBIT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품 및 기술 로드맵 등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리기보다는 수익을 내는 데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편, 포드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을 경계하고 있는데요. 포드는 "중국 경쟁업체들이 수직 통합, 저비용 엔지니어링, 첨단 배터리 기술, 디지털 경험 등 여러 유리한 비용 구조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포드의 주가는?
포드 (NYSE:F)의 주가는 21일(현지시간) 1.59% 상승한 10.85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10.77%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