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미국과 영국의 러시아 금속 제재에 대한 반응으로 장 초반 기록적인 폭으로 급등했지만 후반에는 대부분의 상승폭을 줄이며 마무리했다. 알루미늄은 아시아 시간에 9.4% 뛰어오르며 1987년 현재의 계약 형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2.4% 상승 마감했고, 니켈은 아시아 시간에 8.8%까지 급등한 이후 0.2%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가격 흐름으로 봤을 때, 시장은 알루미늄과 니켈, 구리에 대한 이번 규제가 미국이나 영국 이외의 구매자에게 러시아 금속을 판매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즉, LME와 CME 거래소에서의 (4월 13일 이후 생산된)러시아산 금속 거래는 금지되지만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업체들 사이에서 직접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세계 금속 무역은 제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구매자들은 LME 인도 가능 여부를 금속의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하고 있으며, 벤치마크 가격으로 참조되는 LME의 중심적인 위치 때문에 제재 조치는 금속 시장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 생산자들이 미국이나 영국 이외의 다른 시장에 계속해서 금속을 판매할 수는 있지만, 중국을 제외한 다른 주요 시장과 소비자들도 계속해서 같은 양의 러시아 금속을 소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러시아는 전세계 알루미늄 공급의 5%, 니켈의 6%, 구리의 4%를 차지하는 중요한 금속 생산국인만큼 신규 조치로 인해 러시아 금속 거래가 중단되지는 않겠지만 구리와 알루미늄, 니켈 가격은 한동안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알루미늄: Rusal사는 새로운 금속 제재로 인해 최소 150만 톤의 판매량이 위험에 처했으며, 그로 인해 생산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Rusal은 지난해 생산량 380만 톤과 판매량 420만 톤에 비해 올해 판매량은 최대 36% 저조할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 낮아진 판매량에 맞춰 Rusal이 생산을 감축한다면 글로벌 알루미늄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최종적으로 알루미늄 가격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중동 긴장과 미국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등 시장 재료가 혼재하는 가운데 품목별로 다른 방향성(금, 은 상승/플래티넘, 팔라듐 하락)을 보였다. 3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어 예상치(+0.3% 증가)를 크게 상회했고,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연준이 오는 9월 혹은 그 이후까지 금리 인하 결정을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그에 따라 미국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이어갔고 플래티넘과 팔라듐은 하락 압력에 노출되었지만,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잠재적인 보복 가능성은 달러 강세 속에서도 안전 선호 심리를 반영해 금과 은 가격을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