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이슈
EU 집행위는 물가 상승이 소비와 지출을 억제하고 계속되는 금리 인상이 구매와 투자를 위축시켰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에서 0.6%으로, 내년은 1.3%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집행위는 물가 상승률 수준이 하락 추세에 진입해 올해 6.5%에서 내년 3.5%까지 떨어질 것이며 최근 수개월간 중동 지역 리스크로 하방 위험이 가중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에너지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전반에 걸친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EU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 상황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전일 미 10월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생산자 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며 시장 예상치인 -0.1%를 크게 하회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특히 10월 CPI 결과가 대부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확인한 이후 발표되는 공급측 물가발표인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다만 미국채 금리는 전일 급락에 따른 되돌림이 나오며 소폭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에너지
WTI유는 EIA가 2주만에 발표한 재고 결과에 반응해 하락 마감했다. 대규모 서베이 방식과 데이터 시스템 업데이트로 지난주 재고 발표가 부재해 2주치가 한꺼번에 발표되었는데,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2주간 재고는 총 1746만 배럴 증가했으며 지지난주는 1,387만 배럴, 지난주는 359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 평균 예상 재고 증가치는 500만 배럴 수준이었다. 이번 시스템 업그레이드 이후 EIA 과거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던 natural gasoline(천연가스에서 응축된 액체 탄화수소로 가솔린과 유사)이나 Unfinished oils(나프타나 초경질유 등)을 Blending oil에서 추가로 분리 계산해 적용시켰고 그결과 금주 재고 증가 중 약 71.5만 배럴이 추가로 적용되어 발표됐다. 향후 기존에 적용되지 않았던 Blending oil에서 일부 비중을 적용해 원유 재고에 추가 시킬 예정으로 EIA 원유 재고 발표의 미세한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한동안 이슈가 되었던 한꺼번에 수천만 배럴씩 반영되던 대규모 Adjustment는 상대적으로 잦아들 전망이다.
한편 하마스는 3~5일 휴전 조건으로 여성과 어린이 인질 50여명 석방을 요구한 카타르의 조건에 동의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아직 동의하지 않고 석방조건을 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 공격과 관련해 전세계적인 반대 여론이 커지자 일시적으로 후퇴하면서도 하마스 작전본부와 무기들을 대량으로 발견했다며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공격에 대해 승인한적이 없고 전혀 개입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러한 가운데 예멘에서 이스라엘로 발사된 무장 드론을 미 해군이 격추했다. 이-하마스 전쟁 이후 예멘으로부터의 공격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달 19일 순항 미사일 3기와 드론들을 격추한 이후 추가로 발생한 셈이다. 미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이란을 비난하기 시작했으며 국제 원자력기구(IAEA)도 다시 이란의 순도 60% 이상의 우라늄을 이미 128kg 보유하고 있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는 등 이란의 책임론이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