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감산(↓) – 中 Caixin PMI 하락(↓) – 美 ISM PMI 하락(↑)
비철은 OPEC+의 감산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불러일으켰으며, 중국 공장 활동 둔화가 투심을 억눌렀음에도 ISM 제조업 PMI의 예상 밖 하락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낙폭을 줄이며 전반적으로 약보합 마감했다(전기동, 알루미늄, 아연 약보합/니켈 하락/납, 주석 강보합). 전일 아침 OPEC+는 일일 116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발표했는데, 그에 따른 유가 폭등세가 연준 긴축 강화 가능성을 제기하며 비철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게다가 중국 지표를 통해 중국 제조업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이 드러나자 비철금속은 또 한번 조정 받았다. 오전 발표된 중국 Caixin PMI는 제조업 생산 둔화와 글로벌 수요 약화로 인해 50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예상치였던 51.5와 전월치였던 52.6을 모두 하회하는 것이다. 양산항 프리미엄 역시 전월 최고치인 50에서 20 하락한 30으로 나타나 중국 구리 수입 수요가 약화되었음을 보였다. 그러나 전일 저녁 미국 ISM제조업 PMI가 46.3으로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예상치 47.5)했으며,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미국의 제조업 업황이 나빠지고 있음을 시사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덜어져 비철은 하락폭을 회복했다.
낮아지는 재고 수준, 공급 우려 심화
매크로 이슈와 별개로 LME 전기동 전체 재고 중 C/W 비중이 전일 대비 6.1%p 증가한 29%를 기록했으며 LME 알루미늄 가용 재고(On Warrant)가 1.7%(7,025톤) 하락해 7주래 최저치인 419,800톤으로 발표된 점은 여전히 비철 공급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실제로 아연과 납, 주석은 백워데이션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기동은 전일 백워데이션 수준이 0으로 완화되기는 했지만 전전일까지 11B으로 나타나 타이트한 수급을 방증했다. 또한 지난 주 발표된 SHFE 재고도 최소 1.2%(주석)~최대 15.8%(니켈) 감소하는 등 모든 품목이 전주 대비 감소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와 같은 펀더멘털 요인에 의해 비철의 하방 경직성은 한동안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니켈: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전기차 판매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11%에서 1%로 인하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달에도 2024년까지 전기 오토바이 판매를 보조하기 위해 7조 루피아(4억 6,670만 달러)의 국가 기금을 할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기동: CITIC Futures에 따르면 4월 중국 에어컨 생산량은 3월보다 4%,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819만 대로 예상된다. 따라서 구리선을 많이 사용하는 에어컨 부문에서 구리 수요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