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sse Cohen
(2023년 3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이번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소매판매, 은행 섹터 전이 우려 등이 시장 주도할 것
- 보잉,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주문 소식 속에 매수할 만한 주식
- 로쿠, SVB 파이낸셜 파산 여파 속 하락 예상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 2월 고용건수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이후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불확실성과 SVB 파이낸셜 파산 이후 금융섹터의 전이 우려 속에서 출구를 찾고 나서고 있다.
지난주 다우존스 지수는 4.4% 하락해 6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는 4.6% 하락해 9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한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4.7% 하락해 11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을 기록했으며, 스몰캡 중심 러셀 2000 지수는 8%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이벤트가 많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경제, 금리에 대한 전망을 계속 가늠할 것이다.
규제당국이 SVB 파이낸셜 그룹(NASDAQ:SIVB)을 폐쇄한 이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은행 부실로 인한 미국 은행 섹터의 건전성 관련 새로운 불확실성도 주목받을 것이다.
한편,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화요일에 발표될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다. 전년 대비 6.4% 상승했으나 2월에는 6.0% 상승으로 상승세가 둔화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주에는 생산자물가지수, 소매판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데이터도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소비자물가지수는 3월 21일~22일 FOMC에서의 금리 결정에 핵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베스팅닷컴의 연준 금리 모니터링 도구에 따르면,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0.25%p 인상 가능성을 60% 확률, 0.50%p 인상 가능성을 40% 확률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페덱스(NYSE:FDX), 어도비(NASDAQ:ADBE), 달러 제너럴(NYSE:DG), 파이브 빌로우(NASDAQ:FIVE), 레나(NYSE:LEN), 샤오펑(NYSE:XPEV)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주 시장 방향에 관계없이 필자는 이번 주에 수요가 증가할 주식 1종목, 추가 하락할 수 있는 주식 1종목을 다음과 같이 선정해 보았다. 단, 오늘 분석은 이번 주까지만 유효하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매수할 종목: 보잉
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PIF)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NYSE:BA) 간 350억 달러 신규 항공기 주문 계약이 눈앞이라는 소식에 따라 이번 주 보잉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토요일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항공사 리야드에어(Riyadh Air)의 출범에 따라 장거리 국제 항공편을 위한 대형 상업용 비행기 다수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이르면 일요일에 리야드에어의 공식 출범과 함께 항공기 주문 상세 내역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보잉의 주요 경쟁사인 에어버스(OTC:EADSY)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계약을 위해 수개월 동안 로비를 벌여왔다.
이번 신규 수주는 불확실한 경제 전망으로 인한 보잉의 상업용 항공기 수요 부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며, 필자는 보잉 주식에 긍정적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 2월 에어 인디아(Air India)에서 보잉으로부터 220대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합의한 이후 또 다른 중요한 주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 인디아의 주문은 850억 달러 규모로 사상 최대 규모의 상업용 항공기 주문이었다.금요일 보잉 종가는 203.07달러로 2월 14일에 기록한 52주 고점인 221.33달러에 근접했다. 현재 주가 기준 보잉의 시가총액은 1,220억 달러 규모다.
2023년 들어 지금까지 보잉 주가는 6.6% 상승해 Industrial Select Sector SPDR® Fund(NYSE:XLI)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이 펀드는 S&P 500 지수의 산업 섹터 주식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추종하며, 올해 0.8% 상승했다.
매도할 종목: 로쿠
필자는 로쿠(NASDAQ:ROKU) 주식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투자자들은 기술 섹터의 유명 대출 기관인 SVB 파이낸셜의 충격적 붕괴 여파로 스트리밍 플랫폼이자 하드웨어 제공사인 로쿠에 타격을 입히는 새로운 부정적 상황에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요일 늦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최근 파산한 SVB 파이낸셜이 로쿠의 총 현금 19억 달러 중 26%에 해당하는 4억 8,7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예금의 “대부분은 보험으로 보호되지 않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로쿠는 나머지 14억 달러 규모의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은 “여러 대형 금융 기관에 분산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로쿠는 SVB 파이낸셜의 붕괴가 로쿠 운영에 큰 지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지만, 로쿠가 얼마나 많은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로쿠 측은 SEC 제출 서류에서 “현재로서는 SVB에 예치한 현금을 어느 정도 회수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에 가입한 대출 기관인 SVB 파이낸셜의 모든 계좌는 최대 25만 달러까지 연방정부에서 전액 보증한다. 그러나 25만 달러를 초과하는 계좌를 보유한 기업들은 추가 조치를 위해 FDIC에 직접 신고를 해야 한다.
보험에 의해 보호받지 않는 예금자는 해당 금액에 대해 법정관리 증명서를 받게 될 것이다. FDIC가 SVB 파이낸셜의 자산을 매각함에 따라 무보험 예금자에게도 배당금이 지급될 수 있지만, 그 시기와 총액은 아직 불분명하다.
지난 금요일 로쿠 종가는 59.99달러였으며, 금요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4억 달러 규모였다.
1월과 2월 내내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와 함께 랠리를 보였던 로쿠 주가는 2023년 들어 무려 47.4%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2021년 7월의 사상 최고치 490.76달러보다 약 88% 낮은 수준이다.
주: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필자(Jesse Cohen)는 ProShares Short S&P 500 ETF(SH), ProShares Short QQQ ETF(PSQ)를 통해 S&P 500 지수 및 나스닥 100 지수에 대한 쇼트 포지션을 보유합니다. 필자는 거시경제 환경 및 기업 재무 상황 관련 리스크 평가에 기반해 개별 주식 종목 및 ETF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재조정합니다. 글에 피력된 견해는 필자 개인의 생각일 뿐이며, 투자 조언으로 간주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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