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비철은 미국 1월 CPI 발표에 긴축 우려가 고조되자 전기동을 제외하고 하락 마감했다. 1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더 오래 긴축을 유지할 근거가 강화된 것이다. 전일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4% 올라 전달의 6.5% 상승보다는 낮아졌으나 예상치(+6.2%)를 웃돌았다. 전월대비로는 0.5%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월(+0.1%) 대비 오름세는 작년 10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빨라졌다. 이에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더 커졌으며,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는 낮아졌다. 시카고(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이어 5월에도 0.25% 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며, 미국 스왑 시장은 연준이 6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거의 절반으로 높여 잡았다.
다만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낙폭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 그는 한번에 75bp 인상하던 시대는 확실히 지나갔다고 생각한다며, 25bp 정도의 금리 인상폭으로도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1월 미국 CPI에 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내려오고 있지는 않는다면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분명히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니켈: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비철금속산업협회는 인도네시아의 공급 증가로 인해 니켈 가격이 올해 말부터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협회 대변인인 Chen Xuesen은 골드만 삭스의 니켈에 대한 최근 전망을 인용하며,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들도 니켈과 같은 배터리 금속은 약세, 구리와 같은 기본 금속은 강세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Rystad Energy의 애널리스트 Susan Zou 역시 올해 1분기까지 중국에서 EV 판매가 저조하기 때문에 모든 배터리 금속에 대한 현물 수요가 적어 니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1월 신에너지차 판매는 12월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전기동: 파나마 산업통상부 장관 Federico Alfaro는 First Quantum사와 Cobre Panama 광산을 둘러싼 파나마 정부 간의 협상 과정에서 수도 대금과 세금과 관련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쟁점도 곧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지만, 협상의 데드라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First Quantum사와 파나마 정부의 협상은 광산에 부과되는 세금 및 로열티에 관한 이견으로 몇 달째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파나마 해양 당국은 동사의 구리 선적 작업 중단을 명령한 바 있다. 한편, 시위로 인해 생산을 감축한 페루 Las bambas와 Antapaccay, 그리고 Constancia 광산의 채굴 중단은 완화되었다고 전해진다. 다만 아직까지 도로를 이용한 운송에는 일부 제한이 남아있다.
알루미늄: Norsk Hydro의 CFO에 따르면 유럽 알루미늄 제련소들은 최근 전력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가 보조금을 받지 않는 이상 여전히 재가동에 들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그는 또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인상될 경우 60만 톤의 용량이 추가로 축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최근 LME 알루미늄 재고는 한국 광양항과 말레이시아 Port Klang 창고로의 대규모 배송이 이루어지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알루미늄 공급이 우려할만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