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환경 완화에 포용적인 태도 보인 파월 의장
전일 비철은 예상보다 저조한 중국 제조업 지표에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중국 Caixin 제조업 PMI는 49.2로 발표되어 전월의 49보다는 상승했지만 예상치인 49.5보다 낮았고, 여전히 기준선인 50 아래에 위치해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위축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저조한 Caixin 제조업 PMI지표는 지난 1월 31일 발표됐던 중국 공식 제조업 PMI 결과(50 상회하며 확장 국면 진입)와 대조되는데, 그 이유는 공식 PMI의 경우 대기업과 국영 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Caxin PMI는 소규모 수출업체들이 많은 해안 공업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하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제조업 지수의 회복 속도가 낮다는 것은 소규모 수출업체들이 해외 수요 약세로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Caixin에 따르면 세계 경제 성장이 부진하고 고객 수요가 냉각되면서 1월 신규 수출 주문은 6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생산량 역시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다만 중국 제조업체들의 향후 12개월 생산량에 대한 기대 지표는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는데, 이를 통해 중국 제조업계에서도 앞으로의 경기를 낙관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장은 중국 경제가 1,2분기 중으로 반등할 수 있지만 부동산 부문의 문제와 외부 수요 약화가 향후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전일 달러인덱스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된 뒤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전망이 시장과 다르기는 하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대로 인플레이션이 정말 큰 폭으로 떨어진다면 연준도 이를 금리 결정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며 포용적인 태도를 보였고, 그동안의 매파적 스탠스와는 다른 발언에 시장은 환호했다. 해당 기자회견이 전일 LME 장 마감 이후 시작되었으므로, 파월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대한 영향은 금일 비철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49768|알루미늄}}: 미국이 중국 신장 지역에서 강제 노동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알루미늄 제품의 수입을 제재하기 시작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 (CBP)은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UFLPA)에 따라 2022년 12월 말부터 면화, 토마토, 폴리실리콘에 이어 알루미늄 제품을 억류 대상으로 명명하는 통지서를 발행하고 있다. 기업들은 UFLPA에 따라 신장에서 공급되거나 생산된 제품이 강제 노동의 결과물이 아님을 문서화해야 한다. 다만 이런 조치가 미국 알루미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은 사실상 중국에서 1차 알루미늄을 거의 수입하지 않으며,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알루미늄 가공제품 역시 월 24,000톤 미만이기 때문이다.
전기동: Glencore사는 2022년 구리 생산량이 106만 톤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동사는 또한 페루의 Antapccay 광산이 시위대의 습격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한 상태지만 2023년 전체 생산 가이던스는 기존에 설정했던 104만 톤에서 추가적으로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