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11월 1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원유, 금, 주식에서 위험을 감수하려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정책을 완전히 파악했다고 생각한 순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갑자기 나타나 예기치 못한 행동을 했다. 호주 시드니의 한 은행 컨퍼런스에 참석한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대응에 있어서 연준이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발언했다. 이에 지난 목요일 발표된 CPI가 예상치를 하회한 이후 급락했던 달러 지수는 다시 상승했다.
지난주에는 달러 하락에 힘입어 금 가격이 30개월래 주간 최대 상승을 기록했고, 유가도 그 이전 주 상승분 이상으로 하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월러 이사의 발언으로 원자재 소폭 랠리도 멈춰섰다.
물론 투자자들은 연준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7.7%를 목표인 2%로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많다는 점을 알고 있다. 또한 금리인상폭 축소는 금리인상 중단 또는 인하와 다르다는 것도 알고 있다.
연준은 여전히 긴축 모드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연준이 4차례 0.75%p 대폭 금리인상 이후 금리인상폭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은 꽤나 높다.
지난 금요일까지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거나 금리인하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인상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월러 이사도 아마 발언 시 그런 의미였을 것이다.
그러나 연준의 커뮤니케이션은 완벽한 적이 없었다. 시장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과도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고, 종종 잘못된 방향으로 이어졌다. 하루에 5명의 위원이 발언할 때도 있었는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격으로 연준의 메시지가 의도와 다르게 난해하게 전달될 수 있다.
뉴욕 COMEX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동부표준시 1시 40분 기준 1,763.70달러로 0.3% 하락했다.
지난주 동안에 금 선물은 5.5% 상승해 2020년 4월 3일 주간의 6.5% 상승 이후 최대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 메세지가 갖는 뉘앙스에 대한 논쟁 관련 어려움에 더해 다른 어려움도 겪고 있다. 바로 계속 변경되는 중국의 코로나 정책이다.
지난 금요일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서 코로나 예방 및 통제 조치를 수정한다고 발표한 이후 유가는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수는 주말 동안 급증했다.
상하이 소재 CMC 마켓츠의 애널리스트인 레온 리(Leon Li)는 원유 시장이 중국 재개방에 대해서 “너무 낙관적”이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겨울철에 더 빠른 속도로 퍼질 것이며, 확진자수 증가로 인해 중국 정부는 제로코로나 정책을 수정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정책 발표부터 시행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중국이 코로나 정책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려면 내년 1분기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지난 금요일 유가 랠리는 지속될 수 없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은 밀접접촉자 및 해외 입국자의 격리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줄였다. 또한 코로나 확진자를 태운 항공사에 대한 벌금도 없앴다.
중국 정제업체들이 12월 수요 전망을 낮췄기 때문에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하는 원유 수요도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ING는 투자 메모에서 “최근 중국의 격리 조치 완화는 올바른 방향을 위한 움직임이지만 유가 랠리가 유지되려면 추가 완화 조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12월물 WTI유 선물 가격은 0.5% 하락한 88.53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1월물 브렌트유 선물 선물 가격은 0.4% 하락한 95.61달러였다.
달러 강세도 유가를 압박하는 요인 중 하나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월요일(14일)에 0.4% 상승했다. 지난주에는 무려 4.1% 하락해, 2020년 3월 4.8% 하락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금요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인도가 서방 국가의 보험, 금융, 해상운송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한 러시아산 원유를 주요 7개국(G7)이 정한 상한보다 비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에 투자자들은 수요일 소매판매 데이터를 비롯해 여러 가지 미국 경제지표를 확인할 예정이다. 소매판매 데이터는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경제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할 것이다.
또한 10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산업생산, 주택착공건수, 기존주택판매 등 다양한 데이터도 발표된다. 주택시장 데이터를 통해 올해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정부는 새로운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9월 ‘미니 예산안’이 촉발시켰던 시장 하락 이후 새로운 예산안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 3위 암호화페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은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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