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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금리의 폭등이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데

입력: 2022- 04- 06- 오후 02:15

미국이든 한국이든 시장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26bp(0.26%P) 이상 상승하였고, 한국의 경우 국고채 3년 금리가 장중 3%를 넘어섰습니다. 어젯밤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최근 고물가 상황에서는 시장 금리는 실질적으로 마이너스인 상황입니다. 즉, 발언이 없었어도 시장 금리는 상승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이지요.

시장 금리가 급등하면서 증시를 누르는 오늘, 이런저런 생각을 증시 토크에 남겨 보고자 합니다.

한국 국고채 3년, 3% 터치 : 거의 10여 년 전으로 회귀하다

오늘 채권 시장에서는 새로운 기록이 터졌습니다. 한국 국고채 3년 금리가 장중 3%를 순간 터치하였기 때문이지요. 거의 10여 년 전 2012년 하반기 3% 미만으로 내려왔던 국고채 3년 금리는 2020년 코로나 때에는 0%대 금리에 있었지요. 그 후 슬금슬금 올라오던 시장 금리는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에 상승 속도가 가속화되더니 결국 국고채 3년 물이 장중 3%를 터치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시장 금리 상승은 미국도 마찬가지이지요.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상황이 통제 불능 지경에 들어가고,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결정들이 쏟아지면서 시장 금리는 강하게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지난달 말 2.345%에서 어젯밤 2.61%로 마감하였으니 단 며칠 만에 26bp(0.26%P) 이상 높아졌습니다.

초저금리에서 벗어나 정상 금리로 들어간다고 좋게 봐줄 수도 있지만, 워낙 금리 상승 속도가 빠르다 보니 주식시장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폭등 수준이다. 자료 참조 : 인베스팅닷컴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OOO를 경계해야!

시장 금리는 중요한 기업 가치 측정 척도입니다. 

쉽게는 시장 금리와 배당수익률을 비교하거나 시장 금리와 주가수익률(PER의 역수)을 이용하여 수익률 측면에서 어느 쪽이 더 매력 있는지 비교할 수 있지요.

조금 더 심오하게는 현금 할인모형이나 NPV 등을 계산할 때 시장 금리는 할인율의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됩니다.

이 과정에서 시장 금리가 상승/하락하게 되면 할인율도 같은 방향으로 변할 수밖에 없지요. 그리고 그 할인율의 변동에 따라 기업 가치도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할인율이 낮을 때는 기업 가치는 높아지는 수준을 넘어 무한으로 평가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할인율이 높아지게 된다면 기업 가치는 크게 낮아집니다.

그런데 이때 종목의 성격에 따라 가치 변동 차이가 발생합니다.

먼 미래에 이익을 현재로 당겨와서 자신의 가치라 주장하는 성장주 중 실적을 만들지 못하는 기업들의 경우 먼 미래의 불확실한 실적을 할인율이 낮을 때에는 그대로 당겨와서 높게 평가하였지만, 할인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매우 빠르게 기업 가치가 사라져 버립니다.

마치, 할인율은 안개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장주 중 실적을 못 만드는 기업의 경우 안개가 없을 때는 수십km 멀리 떨어진 것도 훤히 바로 코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안개가 끼면 멀리 있던 가치는 언제 그랬냐는 듯 보이지 않게 됩니다.

반대로, 실적을 만드는 기업들 또는 가치주들의 경우 멀지 않은 가까운 곳에서 계속 실적을 만들기에 안개가 짙게 끼더라도 형태가 보이고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즉,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상승할수록 성장주 중 실적을 숫자로 만들지 못하는 기업들은 점점 더 진한 안개에 휩싸이며 가치의 존재는 사라져 갈 수 있습니다.

시장 금리 상승이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 아직 하이일드 스프레드는고요

금리 상승을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단순히 이자 비용 증가만이 아닙니다. 바로 금리 상승 속에 이자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파산 리스크가 커지면서 연쇄적인 금융 불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렇게도 급하게 주식을 투매하고 본국으로 도망갔던 이유 중에는 부실기업들의 부도 위험과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급등하였기 때문입니다. 부실기업들 여기저기가 돈줄이 막히니 금융회사들도 위험에 빠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미국 행정부와 연준은 관련한 특단의 조처를 내리면서 부실기업들의 연쇄도산을 막았고 그 후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되었지요.

시장 금리가 계속 상승하다 보면 어느 순간 부실기업들의 부도 위험 그리고 이에 따른 금융회사 위험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시기가 언제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2.6%까지 올라가고 한국 국고채 3년 금리가 3%까지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대출자들이 어렵지만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하이일드 스프레드 관련 자료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ICE BofA US High Yield Index Option-Adjusted Spread, 자료참조 : FRED

위의 하이일드 스프레드 관련 자료를 보시면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 때 10% 선을 크게 뛰어넘기도 하였을 정도로 당시 상황은 무시무시하였습니다. 

(※ 참고로 2008년 금융위기 때는 21% 선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현재 위의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3.33% 수준에 불과합니다. 아직은 고요하다고나 해야 할까요?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고요한데 증시는 왜 민감한가?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고요한데 왜 주식시장은 민감한 것일까요?

이 부분은 어쩌면 현재 주식시장이 성장주, 특히 이 중에 실적을 못 만드는 성장주가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경향이 큰 증시일수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닌가 추정 해 봅니다.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 가치가 급격하게 안개 속으로 사라졌기 때문이지요.

먼 미래 화려한 꿈과 함께 1조를 벌어다 준다고 말로 떠드는 회사 : 말로만 회사

바로 현재 1조를 당장 만들고 있는 회사 : 알곡 회사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꿈과 희망을 중시하는 증시 분위기 쏙에 말로만 회사에 투자자들은 찬사를 보내고 환호하면서 묻지 마 가격에도 투자하였지만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은 점점 현실을 보기 시작합니다.

굳이 10년, 100년 뒤 1조 만든다는 그 회사를 내가 사야 하나? 어찌 될지도 모르는데? 어 은행 예금금리가 아니 이렇게 높아졌어?

이에 반하여 알곡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만 해도 배당수익률이 은행 금리보다 높네, 매년 꾸준한 수익을 만드는데 PER가 5배, 7배밖에 안 돼? 주가수익률(PER의 역수)로 두 자릿수 수익률인걸?

그렇게 주식시장은 시나브로 색을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2022년 4월 6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lovefund이성수의 증시 토크 애독 감사합니다, 좋아요~ 엄지척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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