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지정학 리스크 완화에 달러 약세, 비철 전반적 강보합세
비철 시장은 우크라이나 지정학 리스크 완화, 미달러 약세 영향으로 알루미늄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강보합세를 시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병력을 철수시켰다는 소식에 유로화 강세, 미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냄. 다만 우크라이나 이슈는 아직 진행형. 근래 구리의 낮은 재고 수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전일 LME 재고는 7만톤 가량으로 FT는 현재 글로벌 구리 재고량이 세계 소비량의 일주일치 수준이라고 보도함. 다만 페루 Las Bambas 도로봉쇄 관련 생산차질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은 해당 우려를 소폭 진정시켰음. MMG사는 지역 커뮤니티 Capacmarca와 페루 정부가 합의를 이뤄내 곧 Las Bambas에서의 채굴 작업이 정상화될 것이라 밝힘. 우크라이나 이슈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던 알루미늄은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소폭 하락함. 더불어 중국 정부의 철광석 가격 투기, 과한 재고 비축 매점매석 등에 대한 강경한 대응으로 중국 철광석 가격이 급락세(-14%)를 나타낸 점 역시 알루미늄 가격 하락에 일조하였음.
미국 PPI 전망치 상회에도 시장 영향은 제한적
미국 1월 PPI는 YoY +9.7%, MoM +1.0% 상승하며 전망치(YoY +9.1%, MoM +0.5%)를 상회했으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음. 이는 전월치(YoY +9.8%)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피크아웃 기대감을 소폭이나마 형성했다는 점과 이미 전망치를 상회한 미국 1월 CPI 선반영에서 기인함. 미국 1월 Core PPI도 YoY +8.3%, MoM +0.8% 상승해 전망치(YoY +8.5%, MoM +0.5%)를 상회, 전월치보다는 낮은 수치를 기록함. 다만 전일 높은 유가로 인한 컨센서스 상회를 전망하였는데, 에너지를 제외한 Core PPI까지 전망치를 상회한 것은 물가상승 압력이 보다 더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함. 높은 PPI지수에 미국10년물 국채금리는 5.6bp 상승, 장단기 금리차(10yr-2yr)는 소폭 확대됨(+0.065%p). 연준 위원간 3월 금리인상 레벨에 대한 의견이 대립중인데 현재까지는 25bp 인상이 다소 더 우세한 상황.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3.1을 기록, 전망치(12.0)를 하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됨. 한편 전일 중국 MLF 금리는 동결, LPR 금리 인하 여부(2/21)에 주목. 금일 중국 1월 PPI, CPI 지수 발표가 10:30에 예정되어 있음.
현재로서는 사실상 러시아의 승리
전일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이 훈련을 완료한 병력들이 본대 부대로 복귀를 시작할 것이라 밝혔는데, 이는 미국 주가지수 선물 상승, 유가 하락을 야기하였음. 그럼에도 서방국 지도자들은 아직 안심해선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철군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여전히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함. 유럽 주요국들의 스탠스는 다양한데, 독일은 노드스트림2에 눈치,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재선 의식 보여주기 식 대응을 하는 와중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러시아가 침공할 것이란 성명을 철회, NATO 가입은 꿈 같은 일이라며 의지가 꺾인 모습을 보였음. 푸틴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우크라이나 NATO 가입 X)했다고 판단할 시 벨라루스와의 합동 훈련이 끝났다는 명분으로 병력을 실제로 철수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실상 러시아의 승리라는 평을 듣게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