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0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관세 정책에 관해 언급했는데요. 그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두 원자재를 제조하는 업체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반면 철강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주가는 하락했고요. 특히 테슬라 (NASDAQ:TSLA)의 경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차량 판매 감소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3% 넘게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시장 전체로 보면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투자자들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게 협상용이라는 판단이 강해지면서 조심스럽게 베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JP모간 체이스의 파비오 바시 애널리스트는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이 커졌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이번에는 철강과 알루미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10일(현지시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순풍으로 작용했는데요. 관세가 결국 미국 내 투자 증가로 현지 제조 산업을 활성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철강 수입량이 미국 내 전체 철강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러나 항공우주, 자동차, 에너지 부문 등에서 사용되는 특수강은 수입산 의존도가 높아요. 또한 알루미늄은 수입산 의존도가 높습니다. 모건스탠리 분석을 참고하면, 미국은 지난 2023년 전체 알루미늄 수요의 80% 이상을 수입했습니다. 주요 수입국은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멕시코 등지였고요.
다만, 수입에 의존하는 알루미늄도 시간이 지나며 안정을 찾으리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JP모간 체이스의 도미니크 오케인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 비축 물량이 단기적으로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중기적으로는 미국의 수요가 감소하고 미국 내 공급이 늘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약세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입뉴스
커스텀 칩 출시 임박!
오픈AI의 첫 번째 자체 AI 칩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오픈AI는 엔비디아(NASDAQ:NVDA)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고자 지난해부터 브로드컴 (NASDAQ:AVGO)과 함께 커스텀 칩 개발에 착수했는데요. 이제 몇 개월 내로 TSMC에 테이프아웃(최초 설계를 공장에 보내는 과정)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역대급으로 비싸진 커피
뉴욕 ICE 거래소에서 커피 선물 가격이 6%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브라질의 건조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커피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투기적 요소를 부추겼기 때문인데요. 이로써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13거래일 연속으로 최고가를 경신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며, 미국 내 커피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어요.
“개인정보 정책 완화해요~”
메타 (NASDAQ:META)가 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 관련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고 해요! 프라이버시 팀의 제품 출시를 미룰 수 있는 권한이 축소되고, 제품 팀의 최종 결정권이 더욱 강화된 것인데요. 프라이버시 검토 절차를 자동화함으로써 검토 기간 또한 단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AI 및 신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간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와요. 2019년에 메타는 50억 달러의 벌금을 문 적도 있거든요!
우리도 로보택시 합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인 리프트 (NASDAQ:LYFT)가 인텔의 자회사 모빌아이와 협력해 2026년부터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 밝혔어요! 텍사스 댈러스를 시작으로 수천 대의 차량으로 이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 설명했는데요. 2023년 10월 웨이모와 협업을 시작한 우버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을 가속화하는 모습입니다!
애프터마켓
맥도날드의 미국 매출, 팬데믹 이후 최악의 감소세 보였다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맥도날드가 10일(현지시간) 2024년 4분기(12월 31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4분기 매출은 63억 8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64억 600만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2024년 전체 매출은 259억 2000만 달러로, 2023년 매출 254억 9400만 달러보다 조금 증가했습니다. 분기 순이익은 20억 1700만 달러이며, 희석 주당순이익은 2.83달러(Non-GAAP 기준)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성적표는 월스트리트의 기대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는데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기대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64억 4000만 달러와 2.83달러입니다. 즉,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셈입니다.
미국 매출 타격의 원인은 대장균
특히 지역 매출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 매출이 4분기에 1.4% 감소한 것입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최악의 감소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출 감소는 10월에 발생한 대장균(E. coli) 사태 때문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버거와 연관된 치명적인 대장균 발병을 확인했고, 이에 맥도날드는 문제가 된 양파 공급업체를 교체했습니다.
CDC는 12월 초 발병이 공식 종료되었다고 발표했지만, 사건 직후 맥도날드 미국 지점 방문객 수는 급감했습니다. 특히 대장균 피해가 컸던 로키산맥 지역에서의 감소 폭은 두드러졌습니다. 미국 판매는 현재 회복 단계에 있는데요. 맥도날드는 2025년 2분기 초반에 매출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다소 부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 (NYSE:MCD)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4.80% 오른 308.42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맥도날드가 미국 대장균 사태를 거쳐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최근 1년 이 기업의 주가는 6.56%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