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간 전 세계 주요 증시들이 커플링 현상을 보이며, 순조롭게 흘러간 가운데 오늘은 다시 한번 디커플링을 보이면서 서로 다른 결과로 마감된 전 세계 주요 시장이다. 그리고 베트남은 최근 며칠간 지속된 폭락과 하락 속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 3개 시장은 모두 상승장으로 마감되었다.
먼저 오늘 호찌민 시장은 0.83%의 상승으로 다시 1,300포인트를 넘어서 1,309.55포인트로 마감되었고, 하노이 시장과 비상장 주식 시장도 각각 1.27%, 0.44%의 상승으로 다시 상승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오늘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흐름 자체는 하락장으로 또 폭락 마감이 아닌가 싶은 분위기로 흘러갔다는 점과 시장의 총 거래량이 대폭 감소하여 호찌민 시장은 16.8조 동, 하노이는 2.9조 동, 비상장은 1.1조 동뿐이 안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최근 평균 거래량 대비 약 1.8배 감소한 수치이다.
필자는 최근 글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과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추가 봉쇄 조치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늘 최근의 하락장을 딛고 반등의 불씨를 다시 살린 이유는 바로 미국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의 베트남 방문과 그에 따라 나온 회담 결과였다.
어제 싱가포르에서 늦게 베트남으로 도착한 미국의 부통령은 휴식을 취하고, 오늘부터 공식적인 일정을 수행하였다. 그리고 베트남 국가 주석, 총리와 함께 회담을 하였고, 이 회담을 통하여 베트남은 미국으로부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백만 도즈를 지원받는데 성공하였다. 뉴스에 따르면 이 백신은 48시간 내로 베트남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런 결과는 오늘 오후 13시가 조금 넘어서 각종 베트남 언론 매체를 통하여 전해졌고, 오늘 반등의 불씨가 되었다. 오늘 글에서는 이 13시를 꼭 기억하면서 아래 내용을 추가로 본다면 이해가 더 잘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산업별 증시 현황에서는 총 25개 분야 중, 20개 분야가 상승, 5개 분야가 하락하며, 전반적인 시장이 강세로 흘렀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광업' 분야로 홀로 3.27%의 강세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서는 '음식 · 음료', '운송 · 창고' 분야가 각각 2.54%와 2.43%로 강세를 보였다.
[호찌민 시장 현황]
호찌민 시장에서는 전일보다 2포인트 (0.15%) 상승한 1,300.74포인트로 출발하였다. 이후 시장은 한차례 상승과 하락을 반복 후, 1,300 포인트를 넘어 1,303포인트까지 상승했지만 갑작스러운 매도세로 점심시간까지 지속 하락을 하면서 오전 시장은 1,294.37포인트로 마감되었다.
오후 시장에서는 시작과 하락하였고, 오전 시장 시작 15분 만에 전일보다 0.54% 하락한 1,291.70포인트로 오늘의 최저점을 기록하였다. 지속되는 하락장에 오늘도 약세장의 공포가 몰려오는듯했지만 최저점 이후 시장은 급격히 분위기가 전환되었다.
다시 상승 기류를 맞이한 시장은 13시 30분경 반등에 성공하였고, 이후 시장은 장 마감까지 지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장 종료 직전에 전일보다 0.88% 상승한 1,310.16포인트로 최고점을 기록하였고, 장 마감까지는 소폭 하락하여 전일보다 10.81포인트 (0.83%) 상승한 1,309.55포인트로 시장은 마감되었다.
호찌민 시장에서는 226개 종목이 상승, 126개 종목이 하락, 86개 종목은 보합으로 총 거래 대금은 16.78조 동을 기록하였다. 시장의 외국인은 매수 1.10조 동, 매도 1.11조 동으로 하루 만에 어제의 순 매수가 오늘은 아주 소폭의 순 매도 0.01조 동으로 전환되었다. 외국인의 시장 참여 비중은 매수 7.26%, 매도 7.32%로 집계되었다.
호찌민 시장에서는 마산 그룹 (Masan Group Corp (HM:MSN)), 베트남 고무 공업 그룹 (Vietnam Rubber Group Ltd (HM:GVR)), 사이공 맥주 사베코 (Saigon Beer Alcohol Beverage Corp (HM:SAB)) 등의 종목이 VN지수에 상승 영향을 끼친 반면, 반대로 Vietin Bank (Vietnam JSCmmercial Bank for Industry and Trade (HM:CTG)), 빈 그룹 (Vingroup JSC (HM:VIC)), 빈홈 (Vinhomes JSC (HM:VHM)) 등의 종목은 VN 지수에 하락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