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투자 일지 - 중국 주식의 Buy the Dip과 주의할 섹터들]
지난 주 독거 투자 전략실 단톡방에서 이야기 드린 이야기들을 글로 엮어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중국 주식의 Buy the Dip
독거 투자일지에서는 7월 말부터 중국 주식의 진입 시점에 대해 눈여겨볼 것을 이야기했고 8월부터는 지수나 섹터 ETF 5회 분할매수, 그리고 지난주 후반부터는 폭락한 종목들의 분할매수를 권해드렸습니다. 7월 말에 중국 주식을 권할 때 진입 시점은 '바닥을 다진 후 반등에 따라가면서 분할 매수하라' 였습니다. 무조건 오늘 폭락했다고 따라 사면 우리의 특기가 발휘되는데 바로 '사면 빠지는 신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개인들은 주식을 살 때 '분할 매수'를 해야 합니다. 프로 투자자들인 기관들도 그렇게 합니다. 가장 싼 가격은 우리가 절대 알 수가 없습니다. 펜데믹 이후 수많은 차티스트들이 차트를 그려내면서 저점을 맞춘다고하면서 실소를 자아내는데 그렇게 주식이 쉬우면 다 차트 보고 저점을 알아내어 주식을 하고 떼돈을 벌었을 겁니다. 심지어 RSI 같은 구시대의 유물로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이들도 있더군요. 차트는 워낙 명쾌해 보이고 이해가 빠르고 깊은 생각이 필요 없다 보니 요즘 같이 쉽게 쉽게 사고파는 투기에는 궁합이 딱 맞기는 합니다. 속기 쉽습니다.
그러면서 헝다그룹(HK:3333)이라는 기업을 유심히 보라고 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두들겨 맞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고 사업이 부실화하여 언제든지 망할 가능성이 있기도 합니다만, 이러한 주식이 상승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어느 정도 시작되어 하락이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물론 이 주식을 사라가 아니라 얘가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공산당 눈 밖에까지 난 주식은 주우면 위험합니다.
개인적으로 2018년에 큰 아픔을 줬던 주식이 ZTE 인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이 화웨이(SZ:002502)와 ZTE에 제재를 가했고 ZTE는 4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버텼다면 본전 이상이었습니다. 바닥에 산 사람은 4배가 났죠. 물론 3년을 버텼다는 가정입니다. 기업자체에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싸게 살 기회였던 것입니다.
매수해놓고 매일 잔고를 보면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최소한 6개월은 가져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연말까지 휘둘리지 말고 놔둬봅니다. 놔둬 본다기보다는 내버려 둡니다. 화분 사놓고 기다려야 크지 않겠습니까? 익일에 두 배 가지 않습니다.
캐시 우드가 "이렇게 국가가 강제적으로 기업인들의 꿈을 날려버리면 정상적인 시장경제가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죠. 중국은 8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기업을 통폐합 해왔습니다. 중국식 자본주의 입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레이달 리오나 조지 소로스 등이 이번에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야기했고 이 방의 많은 분들도 알고 계시겠지요. 캐시 우드의 투자 경력이 30년이 넘고 홍콩의 빌황과도 친분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몰랐다는 것이 믿기지 않긴 합니다.
캐시 우드는 기업을 믿고 가격이 떨어지면 오히려 추가 매수하는 역발상 형태의 트레이딩을 해왔는데 이번 중국 주식만은 좀 다른 접근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는 중국 홍콩 관련주들은 손절 타이밍은 늦었고 매수 타이밍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 노무라에서도 비슷한 리포트를 냈군요. 지난주에 공유해드렸던 부분입니다.
일부에서는 중국 주식시장은 러시아 시장처럼 만년 저평가 상태로 갈 것이고 현재 싸다고 해서 사면 안된다고도 합니다. 이유는 러시아는 기업들을 통제하고 있는데 중국이 이 모델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80년대부터 시장을 국가적으로 운영해왔고 기업들의 통폐합도 계속 해왔습니다. 새로운 움직임이 아닌 거죠. 일례로 뇌물 청탁 관련하여서 2010년대 중반쯤에 규제를 하면서 귀주 모태주 같은 종목들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하지만 현재 그 종목은 시총 1위죠. 중국과 러시아를 같은 시장으로 놓고 보는 것 자체에서 잘못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해봐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아직 공산주의 국가의 모습을 하고 있고 중국은 신기술이 계속 나오면서 최첨단 기술 국가로 가고 있습니다. 미국을 GDP상으로도 곧 추월할 예정이죠.
주의할 섹터들
근래 일부 리서치에서 여행 등 리오프닝 주식(크루즈 백화점 레스토랑 공연 항공기업)들을 사라고 하는데 특히 위험한 것들이 항공주입니다. 이번 가을 겨울은 팬데믹이 크게 창궐할 텐데 미국과 유럽 이외의 백신 가뭄을 겪는 국가들이 문제입니다. 사실 델타 변이가 미국과 유럽에서도 폭발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가 없죠. 이런 와중에 해외여행을 다닌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특히 이머징들은 내년 초까지도 문을 걸어 잠그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방문하고 싶은 국가에서 문을 잠그면 갈 수가 없죠. 미국의 대형 항공사들이 국내선만 장사하지는 않습니다. 해외가 뚫려야 비로서 제대로 된 실적이 회복이 됩니다. 그러나 아직도 좌석점유율이 2~30%를 오가는 상황에서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단기적으로 일어나기는 보기 힘듭니다. 근래 하락이 잠시 멈춰서 바닥 다지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아래가 더 있을 겁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내성이 생겼다고 해도 리오프닝 관련주들은 늘어날 확진자 숫자에 직격탄을 맞습니다. 다시 미국의 일일 확진자가 20만 명이 넘어가면 리오프닝 주식들은 주저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리오프닝 관련 주식들은 작년 3월 수준까지는 안 가더라도 추가 하락시에 주워서 반년에서 1년 가져가면 100% 먹는 무위험 고수익 주식들입니다. 물론 늘 내가 사면 빠진다는 마음가짐을 습관으로 들여 분할매도입니다. 최소 5회로 하셔야 하고요. 반등 시 따라 사도 늦지 않습니다. 이런 주식들은 V자형보다는 nike모양으로 서서히 올라오기 때문에 늘 매수 기회를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