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증시 혼조세와 중국 암호화폐 규제, 비트코인 하락으로 투자자 혼란
- 인플레이션 중기에서 장기 시장 변인으로 작용 예상
증시가 암호화폐 하락세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인 뒤 혼조세로 금요일을 마감했다. 미국 주요 지수인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0.4%와 0.5% 하락했으며, 테크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주에 이은 하락세를 마감하고 0.3% 상승하는 등의 혼조세를 보였다. 러셀 2000 지수 역시 혼조세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의 향방은 아직 미지수다.
주요 지수들의 금요일 성적은 암울한 전망을 제시한다. 러셀 2000 지수는 금요일로 2일 연속 상승했으나 주간 약세를 보였으며, 나스닥 100 지수는 일간 하락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했다. 일관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이틀간 이어온 상승세가 무너지며 일간 및 주간 하락세를 보인 S&P 500 지수 뿐이다.
증시 전반은 암호화폐 자산군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로 휩소 현상을 보였다. 리플레이션 테마는 유지되고 있다.
주요 지수들의 움직임에서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의 전망을 예상하기 어려우나 개별적인 섹터를 확인하면 보다 명확한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금요일에는 경기민감주인 금융(1%)과 산업(0.5%), 원자재(0.2%), 그리고 에너지(0.2%)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의 대표적인 수혜 섹터인 테크 섹터와 통신 서비스는 각각 0.5%와 0.3% 하락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다. 테크 섹터는 0.15% 상승한 반면 에너지와 원자재, 산업, 금융 섹터는 각각 2.5%와 1.6%, 1.5%, 그리고 0.8%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연준이 채권 매입을 축소해야 한다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의 금요일 발언으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와 인플레이션이 재차 주목받기 시작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미국 경제 재개에 따른 기업 수익 상승의 발목을 잡게 되는 것은 아닐까?
10년물을 포함한 채권수익률은 상승했으나 금리 자체는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Macrotrends.net 제공 차트
투자자들을 불안에 빠트린 것은 채권수익률의 상승폭이 아닌 상승 속도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지도 낮지도 않아 더디나마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골디락스 경제를 바라고 있으나, 경기가 지나치게 빠르게 강세를 보인 뒤 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주저앉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택 가격은 지난 1년간 수요 상승과 공급 감소, 그리고 원목과 전기동을 위시한 각종 상품 가격의 상승으로 강세를 보였다. 2000년대 초반의 주택 가격 상승은 시장을 붕괴시키고 2008년의 금융 위기를 유발했다. 그 이후 이어진 인플레이션의 부재는 시장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의미로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추론은 확실히 흥미로우나,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당시와 지금 상황에는 큰 차이가 있다. 실업 감소와 낮은 주택 담보 대출 금리, 그리고 1.5조 규모로 추정되는 가계저축은 5년 이상의 강세장에 이은2008년 금융 위기와는 달리 강한 회복세에 따른 물가 인상을 충분히 지탱할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금융 위기 이전까지 대출시장은 신용이 부족한 경우에도 대출을 종용하는 무모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행을 이어왔다. 현재 대출시장은 그보다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2020년 증시가 극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수익률이 급증해 가치 평가가 닷컴버블 이래 최고 수준까지 상승한 것은 사실이나 각종 주요 요소에는 차이가 있다.
이번 회복세에서 S&P 500 지수는 기업이윤 반등 전망을 반영해 12개월 사이 75% 상승했다. 증시는 금년 1분기 실적 상승폭인 49%에 비해 과장된 상승세를 보였다. 닷컴버블 당시 기업이윤은 천정을 친 반면 현재는 바닥을 친 뒤 반등하는 상황이다.
주가수익비율은 24에 근접한 선에서 22까지 하락했다. 평균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나 과거에 비추어 보았을 때 실적 상승에 따른 하락이 있을 수 있다.
강세장에 돌입한 첫 해에는 각종 낙관론에 따라 주가수익비율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 뒤 기업이윤이 상승하면 하락세를 보이게 된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같은 상승세를 보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상에 따른 자기실현적 예언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각 섹터의 성적이 개선되면 주가가 조금 더 완만한 상승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S&P 500 지수는 상승 돌파를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P 500 지수는 직전 저점 위에서 지지선을 찾고 강세 쐐기형 패턴을 완성한 뒤 금요일 약세 유성형 패턴을 형성했다. 상승 돌파가 일어난다면 그 뒤에도 강세를 예상할 수 있다.
달러는 채권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양쪽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는 4일째 쐐기형 패턴의 저점이기도 한 2월 25일 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발이 묶인 모습을 보였다. 우리는 쐐기형 패턴이 완성된 뒤 달러 약세 전망을 제시했으며, 2020년 고점 이후 대규모 쐐기형 패턴이 완성된 지금은 새로운 강세 신호가 보이기를 기다리고 있다.
금은 달러가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금요일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지난 7번의 세션 중 상승세를 보인 것은 총 6일이다.
금은 2020년 고점부터 이어진 하락 채널에서 벗어난 뒤 하락 깃발형 패턴을 형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 채널의 상방을 벗어나지 못해 깃발형 패턴의 잠재적 목표 가격인 $1,920을 향해 상승하기 전 일시적으로 하락한 뒤 깃발형 패턴을 재시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토요일로 4일 연속 10월부터 이어진 상승 추세선에서 지지선을 찾았다. 금요일에는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에 대한 수사를 경고한 영향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오픈 머니 이니셔티브(Open Money Initiative)의 공동창립자 질 칼슨은 비트코인이 테슬라(Tesla, NASDAQ:TSLA)의 창립자이자 CEO인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지원 결정 트윗을 작성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 이전인 1월 중순 수준으로 복귀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머스크는 암호화폐 채굴에 따르는 환경 문제를 이유로 들며 비트코인 결제 지원을 취소하겠다고 밝히며 비트코인의 하락세에 일조했다.
칼슨은 머스크의 트윗을 보고 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같은 이유로 매도에 나서 휩소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다만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어 향후 반등세가 예상된다.
우리가 일전에 제시한 목표를 달성한 뒤 절반 이상의 가치를 상실한 비트코인이 $30,000대에 머무를 수 있다면 반등과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는 멕시코만의 기후 우려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란 핵협정 회담의 영향으로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 회담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면 이란산 원유 수출이 재개되면서 공급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WTI는 2008년 고점부터 이어졌으나 돌파된 하락 추세선에서 지지선을 찾았으며, 돌파된 상승 채널에서 저항선을 만났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DT) 기준
월요일
독일, 스위스, 그리고 캐나다 휴장
화요일
2:00: 독일 – GDP: -1.7% 유지
4:00: 독일 – Ifo 기업체감지수: 96.8에서 98.1로 상승
10:00: 미국 – CB 소비자신뢰지수: 121.7에서 119.0로 하락
10:00: 미국 – 신규주택판매: 1,021K에서 975K로 감소
22:00: 뉴질랜드 – 뉴질랜드 중앙은행 금리결정: 0.25% 유지 예상
수요일
10:30: 미국 – 원유 재고: 직전 1.321M 기록
목요일
8:30: 미국 – 근원 내구재주문: 2.3%에서 0.7%로 하락 예상
8:30: 미국 – GDP: 분기 대비 6.4%에서 6.5%로 상승 예상
8:30: 미국 –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444K에서 425K로 감소
10:00: 미국 – 잠정주택판매: 1.9%에서 1.1%로 하락
금요일
8:30: 미국 –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0.5%에서 0.2%로 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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