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여행 및 레저 섹터가 몇 달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우존스 여행&레저 지수는 금년 들어 8.6% 가량 상승했으며, 여행&관광과 항공지수는 각각 9.7%와 24.10% 상승했다.
2020년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크루즈 여객선 업체들 역시 수혜를 보고 있다. 대형 크루즈 운항 업체인 카니발(Carnival, NYSE:CCL, LON:CCL)과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Norwegian Cruise Line, NYSE:NCLH), 그리고 로열 캐리비안(Royal Caribbean, NYSE:RCL)은 2021년 각각 21.4%와 17.3%, 22.4% 상승했다.
탐험 여행 전문 업체인 린드블라드 익스퍼디션스(Lindblad Expeditions, NASDAQ:LIND) 역시 16.8%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지금의 강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의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늘은 커버드 콜 전략을 활용해 반등세가 끊긴 뒤에도 카니발 주식이 최근 올린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려 한다.
카니발
- 일중 가격: $26.62
- 52주 가격 범위: $7.80 - $33.34
- 연간 가격 변동: 약 21% 하락
카니발은 미국과 영국에 동시에 상장되어 있다. 2020년 6월까지는 S&P 500 종목이자 FTSE 100 종목이기도 한 유일한 글로벌 업체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현재는 FTSE 100에서 FTSE 250 종목으로 밀려난 상태다.
2020년 3월을 기준으로 카니발은 세계 최대의 크루즈 기업이었다. P&O 크루즈와 프린세스, 큐나드, 코스타, 그리고 홀랜드 아메리카 등의 다양한 유명 크루즈 브랜드가 카니발에 속해 있다. 하지만 2021년 3월의 상황은 꽤나 다른 편이다.
4분기 잠정 실적치에 의하면 총 손실은 18억 달러에 달한다. 2019년 4분기에는 4억 2,700만 달러의 순이익이 발생했다.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은 분기 말을 기준으로 95억 달러다.
경영진은 과연 언제부터 소속 선박 전체가 정상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지 예상할 수 없으며, 따라서 실적 전망도 제시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2021년 1분기와 11월 30일까지의 회계연도 양쪽 모두 미국 GAAP과 조정 기준으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4분기 현금 소진은 월평균 5억 달러였으며, 2021년 1분기에는 6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동안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에게는 커버드 콜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카니발 커버드 콜
커버드 콜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는 보유 주식 100주마다 콜옵션을 하나씩 판매해야 한다.
주가는 화요일 $26.62를 기록했다. 실제 종가는 그보다 높았으나 원활한 설명을 위해 이 가격을 기준으로 삼겠다.
옵션 계약은 100주를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계약이다.
단기적인 이익 실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ITM(내가격) 커버드 콜을 활용할 수 있다. ITM은 행사가격이 시가인 $26.62에 비해 높은 콜옵션을 뜻한다.
투자자는 $26.62의 카니발 주식 100주를 매수하면서, 동시에 만기가 2021년 4월 16일 행사가격 $25의 카니발 콜옵션을 하나 팔면 된다. 현재 이 옵션의 프리미엄, 즉 가격은 $3.8 이다.
옵션 매수자는 $3.85의 100배인 $385를 옵션 매도자에게 지불한다. 이 콜옵션은 2021년 4월 16일 금요일로 거래가 종료된다.
행사가격 25는 대체로 ATM(등가격)이나 OTM(외가격)보다 높은 하락보호를 제공한다.
트레이더가 $26.62로 커버드 콜에 진입했다면 만기를 기준으로 수수료와 비용을 제외한 최대 수익은 프리미엄인 $3.85에서 현재 가격과 $26.62와 행사가격 $25의 차액을 제한 액수의 100배인 $223이 된다.
모니터링하지 않는 커버드 콜의 리스크/리워드 프로필
ITM 커버드 콜의 최대 수익은 콜옵션 매도의 외재가치와 일치한다.
내재가치는 옵션이 지금 당장 행사되었을 때의 유형가치가 된다. 따라서 지금까지 예시로 든 카니발 콜옵션의 내재가치는 $26.62와 $25의 차액에 100을 곱한 $162가 된다.
외재가치는 옵션의 시가, 즉 프리미엄과 내재가의 차이다. 이 경우에는 $385와 $162의 차액인 $223이 된다. 시간가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카니발의 주가가 만기일까지 콜옵션의 행사가격, 즉 $25보다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면 $223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수수료를 제외하고 만기일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은 $25에서 $2.23을 제한 $22.77가 된다.
커버드 콜에 진입했던 가격인 $26.62에서 콜옵션 프리미엄인 $3.85를 빼서 손익분기점을 계산할 수도 있다.
4월 16일 카니발의 종가가 $22.77 밑이라면 커버드 콜을 설정한 상황에서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때 커버드 콜을 매도하면 손해를 만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주가는 최대 $0까지 하락할 수 있다.
카니발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다면?
이런 커버드 콜이 잠재적인 수익을 제한하게 될 수도 있다. 카니발의 잠재적인 상승세에 완전히 편승하지 않을 경우의 리스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리스크/리턴 프로필을 고려했을 때 커버드 콜의 프리미엄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카니발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4월 16일 $35를 기록했다고 가정했을 때, 트레이더가 얻을 수 있는 최대 수익은 여전히 $223일 것이다. 이 경우 해당 옵션은 ITM이 되고 행사될 가능성이 높다. 중개수수료가 발생할 수도 있다.
철수 전략의 일환으로 롤오버를 고려할 수도 있다. 만기일인 4월 16일이 오기 전 $25의 콜을 환매하는 것이다. 앞으로 카니발의 주가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 것인지를 감안해 새로운 커버드 콜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적절한 행사가격을 설정해 5월 21일 만기 콜옵션을 취하면 된다.
최종 결론
카니발의 상승세가 정확히 언제 끊길지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옵션 전략은 횡보세나 주가 하락에 대비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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