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쉬운 날이 없다 : 지금 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입력: 2026- 03- 17- PM 05:47

3월 증시는 미국-이란 전쟁이라는 불확실하고 피동적인 상황에 일희일비하는 주식시장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루 상승, 하루 하락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예측불허의 전황에 따라 주식시장은 장중 변동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기도 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를 잠시 잊고자 과거 주식시장을 뒤돌아 그 당시를 되짚어 보니 주식투자가 심적으로 쉬웠던 날은 그리 많지 않았던 듯합니다.

상승장도 걱정, 하락장도 걱정, 횡보장도 걱정

뒤돌아보면 지난 1년여 증시가 결과적으로 상승장으로 기록되었습니다만 그 상승장 속 하루하루를 생각해 보시면 걱정이 매일 연이어졌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떠올리실 것입니다. 상승하다가 하락하면 어쩌나 싶은 걱정부터, 트럼프가 관세 폭탄을 또 터트리면 어쩌나 싶은 염려, 작년 가을 미국 셧다운 우려 등등 하루도 걱정이 끊이지 않던 시간이 없습니다.

과거 상승장 때도 마찬가지였지요. 가까이는 2020년~21년 팬데믹 직후 상승장 때에는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어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계속 이어졌고, 조금 더 멀리 2009년~2011년 상승장 때에는 금융위기가 진화되지 않았다며 루비니 교수의 암울한 이야기가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지배하였었습니다.

하락장에서도 걱정은 투자 손실이 눈에 보이기에 체감 공포는 더 커집니다.
현재 미국-이란 전쟁 상황으로 인한 조정장에서 겪고 계신 것처럼 지난 2월 말보다 감소된 나의 투자자산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특히 투자심리 중에는 “내 투자 원금 최고점의 법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내가 눈으로 본 자산 최고치가 내 투자 원금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심리이지요.
결국 마이너스가 아니라 하더라도 투자심리는 큰 손실을 본 듯 괴로워집니다. 그리고 실제 마이너스 수익률로 들어선 투자자들은 더 큰 심리적 부담을 안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작은 이슈 또는 호사가들의 논리적으로 들리는 한마디에 매매 판단이 혼란스러워지고 눈앞이 깜깜해지는 공황 심리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는 횡보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횡보장은 상승장 또는 하락장과는 다른 독특한 심리를 만듭니다. 마치 2차 세계대전 중 포로수용소의 포로들이 수년간 풀려나지 못하고 지쳐 나가떨어지는 것 같은 투자심리를 만듭니다.
2010년대 한국 증시가 코스피 2,000p에서 좁은 횡보장을 수년간 반복할 때, 투자자들은 그 답답함에 지쳐갔고 투자 손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은 변동에 매우 민감해지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요즘은 1~2% 등락이 마치 보합처럼 느껴집니다만, 2010년대 좁은 횡보장 때에는 1~2% 등락은 폭등이나 폭락처럼 시장에서 받아들여졌습니다.

잔물결보다는 큰 흐름에서 시장을 보자 : 시장 등락은 그저 소음일 뿐

SNS 속 숏폼 영상이 일상이 되어서일까요? 사람들은 더욱더 순간적인, 단기적인 흐름에 집착하는 듯합니다. 하기야 시분초보다도 빠른 미시적인 시간에 움직이는 주가 시세와 차트를 보다 보면 심장이 쿵쾅쿵쾅 뛰면서 뿜어지는 도파민 때문일까요? 마치 쇼츠 영상을 보듯 사람들은 짧은 시간에 빠르게 변동하는 주가를 수시로 확인합니다.

하지만, 주가 흐름은 미시적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결국 홀짝 게임과 같은 노이즈에 불과합니다. 더 깊이 들어가 틱차트의 상승/하락을 맞추는 것은 확률 50%의 홀짝 게임이 되고 맙니다. 이는 마치 물결을 바로 눈앞에서 보듯 의미를 알기 어려울 지경에 이른 것과 같습니다.

올해 주식시장을 일봉차트와 월봉차트로 비교하여 보다

하지만, 멀리서 시장을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횡보장이든 하루 단위의 등락은 그저 우리의 투자심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노이즈에 불과합니다.

만약, 요즘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증시 변동성으로 투자심리가 관리가 안 되신다면 모든 주가 차트를 일봉이 아닌 주봉이나 월봉으로 바꾸십시오. 그러면 현재의 주가 움직임은 긴 시간 프레임인 주봉이나 월봉 속에 묻혀버리고 맙니다.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지요.

어쩌면, 요즘 시장에서 이런 작은 기술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6년 3월 17일 화요일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이성수(필명 : lovefund이성수, 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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