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백신 프로그램 진전과 부양책 기대로 시장 강세 분위기
- 유가, 증시 지속적으로 상승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그친 금요일의 비농업부문 고용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요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그리고 러셀 2000 지수 모두가 상승세로 지난주 거래를 마감했다. 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6월 이후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S&P 500 지수는 11월 이후 가장 훌륭한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금요일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기를 경신하기도 했다.
1월 고용 데이터가 부진한 수준에 머무르면서 1.9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이 힘을 얻었다. 증시는 사상 최고치에 머무르고 있으며 시장 버블은 통화 완화로 꾸준히 부풀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역시 금요일로 1년 이상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는 하락세를 보였다.
넓어지는 수익률 곡선, 하락하는 달러
공화당의 필리버스터가 끝을 맺고, 예산 결의안이 지난 금요일 상하원을 모두 통과했다. 이는 민주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절차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2개월 연속 예상치에 미달했다. 12월 227,000건의 감소를 기록했던 것에 이어 1월에는 49,000건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는 것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데이터 발표 뒤 재정적 원조가 "지나치게 많을 수는 없으며 오히려 지나치게 부족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발언했다. 공화당의 협조가 없어도 대규모 부양책을 추진하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보여주는 발언이다.
정부들이 12년 이상 유지해왔으며 우리도 몇 번이고 지적한 대안 증시 경제에서 투자자들은 부정적인 데이터를 반긴다. 연준의 완화, 그리고 최근 시국에서는 정부의 추가 부양책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추가 경기부양책과 연준의 완화 정책, 그리고 백신 배포는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및 나스닥 100 지수, 그리고 러셀 2000 지수는 모두 금요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1월 20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에 1.3% 낮은 지점에 머물렀다.
S&P 500 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그 가격대 자체는 매우 밀집되어 있어 천정권에 도달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전조가 보인다. 가격은 RSI와 MACD 양쪽 모두와 네거티브 다이버전스를 보이고 있다.
게임스탑(GameStop, NYSE:GME)은 로빈후드의 매수 제한이 해제되면서 19.2%에 달하는 $10.37 상승해 $63.77로 거래를 마감했다. 1월 중 기록한 사상최고가 $325에 비하면 $261.23, 내지는 80.4%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게임스탑이 시장 전반과 부정적인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개인 투자자들이 레딧에서 서로 꾸준히 리스크를 부담할 것을 부추기면서 벌어진 요란한 투기는 주가천정권 우려를 끌어냈다. 광란이 어느 정도 가라앉자 투자자들은 다시 합리적인 포지션을 취하기 시작했다.
핀터레스트(Pinterest, NYSE:PINS)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5.3%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실적 발표 뒤 보였던 10.9%의 상승폭에 비하면 반 수준이다.
인터랙티브 운동 장비를 판매하는 펠로톤(Peloton Interactive, NASDAQ:PTON)은 공급망 이슈로 제품 수요를 따라잡기 어려워 수익이 2020년 4분기에 비해 실적에 비해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5.9% 하락했다.
펠로톤은 H&S 톱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10월 16일 고점과 완벽히 맞물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가격 움직임은 투자자의 심리와 모멘텀, 그리고 시장 역학이 어떻게 뒤집힐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H&S 패턴이 완성되고 가격이 하락한다면 10월 16일 고점부터 시작된 대규모 H&S 패턴의 머리 부분을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가장 대중적인 채권수익률 곡선 지표는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사이의 스프레드로, 2017년 이후 가장 격차가 크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5년물과 30년물의 격차가 2015년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률 곡선은 투자자들이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할 때, 즉 채권 소유자들이 더욱 큰 배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때 가파른 움직임을 보인다. 지금은 장기 채권을 피해 보다 높은 금리의 장기 채권이 발행되기를 기다리며 단기 채권을 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는 금요일, 0.5% 이상 하락하며 12월 17일 이후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번 하락세는 돌파 뒤 복귀 움직임의 일환인 이익 실현으로 일어났다. 하락론자들이 포지션을 청산하기에 이보다 적합한 시기가 있을까? 100일 이동평균선으로 강조된, 조만간 저항선 역할을 하게 될 1월 1일 지지선 부근에는 상당한 매도 물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S 바텀과 3월 고점부터 이어진 하락 추세선이 만나는 지점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달러는 92.00 이상으로 반등하게 될 것이다. 다만 달러의 중기적 추세는 주간 단위로 더욱 높은 고점과 저점을 형성하며 달러지수가 95.00을 넘어서지 않는 한 여전히 하락세라고 볼 수 있다.
달러의 하락세로 금요일에는 금이 강세를 보였으나 이미 시기가 조금 늦었을 가능성이 있다.
금은 목요일, 1월 19일 저점 밑으로 하락해 하락 채널 내부에서 약세 패턴을 확인했다. 데스 크로스가 형성되는 와중 200일 이평선에서 저항선을 만나기도 했다. MACD도 약세를 이어갔다. 이는 모두 H&S 바텀 패턴 형성 가능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더블 바텀이 형성될지도 모르나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
비트코인은 주간 16.6% 상승해 $40,000를 넘겼다. 1월 8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비해 1.1% 낮은 수준으로, 4주 만의 가장 훌륭한 주간 성적이다. 하지만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는 $40,000의 심리적 주요 지점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 하락한 상태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주도로 일어났던 과거의 반등들과는 달리 이번 상승세는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게임스탑 사태 이후 드디어 월스트리트와 개인 투자자들이 합의점을 찾아낸 듯하다.
현재 비트코인은 $50,000을 향해 상승중이라고 볼 수 있다. MACD는 갓 강세 크로스에 돌입했으며, RSI는 과열 리스크가 생기기 전까지 아직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원유는 금요일 1.5% 상승해 주간 8.9%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10월 이래 가장 강한 주간 반등세이자 연간 최고치다. OPEC+가 공급을 제한하는 와중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와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미 정점에 달했다는 예상, 그리고 백신 접종 진전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가격은 강세 깃발형 패턴을 돌파해 $60대를 노리고 있다.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유가 역시 지난주,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로 매일같이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차마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 양적 완화와 재정 정책으로 이루어지는 것인 만큼, 겉보기에는 정상적인 경제로 보일 수 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투자자와 전문가, 그리고 이코노미스트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도 재정 완화가 끝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지 못한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ST) 기준
화요일
7:00: 미국 – EIA 단기 에너지 전망
10:00: 미국 – JOLTs 채용공고: 6.52M에서 6.400M으로 하락
수요일
8:30: 미국 – 근원 CPI: 0.1%에서 0.2%로 상승
10:30: 미국 – 원유 재고: -0.994M에서 -2.808M으로 하락
목요일
7:00: 미국 – OPEC 월간 보고서
8:30: 미국 –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779K에서 750K로 감소
11:00: 미국 – 연준 통화정책 보고서
금요일
2:00: 영국 – GDP: 전년 동분기 대비 -8.5%에서 -8.1%로 상승, 분기 대비 16.0%에서 0.5%로 하락
2:00: 영국 – 제조업 생산: 0.7% 유지
5:30: 러시아 – 금리 결정: 4.25% 유지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