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을 잡을 때, 방향보다 중요한 것을 이야기한다면 타임프레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 대한 설명과 방향이 어떤 타임프레임에서 유효한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타임프레임을 생각할 때, 당시 시장이 주어지는 조건들을 과거와 비교하면 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로 수급의 문제로 4월에는 월물교체중에 마이너스 유가를 보이기도 했지만 마이너스 아닌 저유가는 2016년(wti유기준 $26)에도 있었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1980년 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저유가 기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그리고 단기적으로 모든 조건이 유사한 것은 아니기에 어떤 부분에서 공통점을 갖고 어떤 부분에서 차이점을 갖는 지 알아봅시다.
- 짧은 타임프레임에서 비교: 2016~2017년
원유에 있어 가까운 시기의 비교대상으로서는 2016년 말과 2017년을 2021년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이 아니라, 2020년의 마이너스유가는 코로나의 영향이 크다 말하는 데 수요의 문제가 있었고 2016년에는 non-OPEC에서 공급과잉 문제가 있었습니다. 수급의 조건에서 차이가 있지만 단기 수급보다 재고 그리고 정책적인 부분에서 공통점이 가장 큽니다.
특히 2020년에는 러시아와 같은 과거 non-OPEC국가들의 정책이 시장점유율 보다 외교에 맞춰 가격을 잡는 것이기에 2016년에 비해 정치적 리스크는 덜하다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과거에 비해 시추기rig 개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수급은 더 타이트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에너지 정책 또한 트럼프와 바이든의 입장이 다른데, 과거 트럼프 집권시기 미국의 산유량은 러시아와 사우디를 잠시 넘었던 적이 있습니다.
출처: 블룸버그
바이든이 이야기하는 탄소중립에 있어서 대서양의회 같은 미국의 민주당 싱크탱크에서는 ‘친환경의 적은 저유가’라는 이야기를 주로 합니다. 탄소중립을 위해 시추기 수를 줄이게 되는 시점부터 트럼프 행정부보다 미국의 공급량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금융적 요소를 제외하고 시장에 대응한다면 2017년 차트를 참조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다 말할 수 있습니다.
- 긴 타임프레임에서 비교: 1994~2000년
이전 글https://kr.investing.com/analysis/article-200434377>과 2019년도 칼럼에서도 이야기를 했듯이 이머징 마켓의 강세, 약달러와 같은 현상을 바탕으로 유가를 해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2021년은 금융적으로 저금리를 보이나 1990년 대 말 아시아경제위기의 성격을 보면 달러가 갑자기 강해져서보다, 늘어난 통화량과 조금 강해진 달러에 맞물린 금리인상으로 온 타격이 컸습니다. 이때 경험을 바탕으로 일부 신흥국 국가들의 외환 관리 능력은 당시에 비해 매우 훌륭한 수준으로 관리가 되지만 늘 문제는 금리에서 시작해 금리로 수렴하게 됩니다.
이러한 금리인상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는 현금흐름인데, 현금 자체가 많다면 현금흐름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으나 빠르게 현금흐름을 가져오지 못하는 산업군과 사업에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2021년 이후 금리 인상의 경우 매출에 비해 순이익이 적은 성장주들이 위험할 수 있는데 아이너리니하게 성장주의 거품이 터질 때가 유가가 크게 오르는 시점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1910년대, 2000년대와 같은 전례가 있기에 금리와 성장주의 변동에 집중해야합니다.
결국 단기로는 2017년을 참조하고 중장기로는 1990년대를 참조하는 것이 원유 및 원유관련 거래에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