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Fund 이성수 대표] 배당주 투자 연말이 적기인가요? 그리고 배당에 숨겨진 몇가지 비밀

입력: 2020- 12- 16- 오후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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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이 되면 투자자들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집니다. 이제 2020년 주식시장도 10거래일도 채 남지 않았으니, 12월 결산법인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배당에 대한 기대가 크실 것입니다. 혹은 연말 배당락일 전에 배당주에 투자해야겠다는 투자자분들도 계시겠지요?
연말에 높아지는 배당주에 관한 관심, 그런데 말입니다. 배당주와 배당 속에 담긴 비밀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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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당의 비밀 1. 배당만 보자면 투자 적기는 연말보다는.

[배당주 키워드로 본 검색 트렌드 매년 12월에 정점을 만든다. 자료 참조 : 네이버트렌드]

매년 연말이 되면, 배당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배당주 키워드로 뉴스나 자료들을 조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배당주에 대한 키워드 트렌드는 매년 12월에 정점을 만듭니다. 더 정확하게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난 직후인 12월 26일에 ‘배당주’ 키워드 검색이 급증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나면 며칠 뒤에 배당락이 발생하기에 그전까지 배당주를 찾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배당 그 자체만 보고 투자하는 적절한 시점은 연말 12월이 아니라 그 이전이라고 매년 귀뚜라미가 울 즈음 반복적으로 증시 토크 칼럼을 통해 강조해왔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경우엔 이미 상반기 실적이 나오고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초가을 정도부터 주가에 배당 기대치가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기대치는 연말에 정점을 만들게 되지요. 즉, 배당주 그 자체만으로 투자하고 자 하는 투자자라면 연말 12월에 잡을 것이 아니라 가을 정도에 잡고 기다리는 것이 더 논리적입니다.


▶ 배당의 비밀 2. 배당락 주가 하락은 시장 전체적으로는 약해졌지만.

“라떼는 말이야(^^)” 2000년 초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매년 배당락일에는 배당금만큼 주가를 강제 하락시키며 시가를 형성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가지수에도 배당락 일이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 초반 이후 배당락에 따른 주가 하락분을 시장에 맡긴 이후 배당락 일의 주가 하락은 점차 옅어져 갔습니다.
오히려 배당락일 당일 시가에 주가지수가 하락했지만, 종가에서는 주가지수가 상승 마감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면서 배당락의 존재감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배당은 결국 기업의 이익에서 나오는 것인데 그 이익은 연중 내내 꾸준히 쌓여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배당락 주가 하락 개념은 연중 내내 주가에 조금씩 녹아가면서 정작 배당락 일에는 배당락 주가 하락이 미미해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관이나 외국인의 경우는 배당락 일의 등락률과 실제 배당수익을 합산하여 실질적으로 하루짜리 차익거래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배당락 일의 주가 등락률과 배당수익률의 합산, 배당락을 고려해도 배당수익은 유의미하다]

다만, 고배당 주식의 경우는 살짝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연중 내내 예상 배당금 중 일부가 주가에 녹았기는 하지만 연말 배당락일까지 충분히 반영되어있지 않다 보니 연말 배당락 일에 예상배당수익률보다는 낮지만 제법 깊은 배당락이 발생합니다.
시장 전체 배당락을 소수점 수준의 주가 하락 정도이지만 고배당 종목의 경우는 2~3%에 이르는 배당락일 주가 하락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 고배당 50의 경우 배당락 일에 2016년 -2.32% 하락, 2017년 -1.36% 하락, 2018년-2.14% 하락, 2019년 ?3.13% 하락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같은 시기 종합주가지수가 2016년 ?0.87%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2017~2019년 배당락 일에 모두 상승 마감한 것과는 비교가 되지요.
결국 고배당 종목의 경우 배당락 일에 살짝 당혹스러우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배당금을 받고 합산하면 적어도 배당락+배당금 관점에서 손해는 아닐 것입니다.


▶ 배당의 비밀 3. 배당주 투자 은근히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보니

2020년 동학 개미 운동 속에 올해 거액의 투자자금이 증시로 유입되었습니다. 만약 고배당 주식을 노리고 투자하였을 경우 자칫(?)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도 있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5% 배당수익률을 주는 종목에 4억 원을 투자하였다면 배당소득이 2천만 원이 넘으니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것이고, 은행주나 증권주 중에 배당수익률이 7%가 넘는 종목에 투자하면 3억 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억 단위 자금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분들 중에는 이 점을 염두 해 주시면서 투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12월에 배당락일 전날까지 일부 개인투자자의 배당 회피 매도물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사진참조 : pixabay]


▶ 배당의 비밀 4. 배당락 하락분은 결국 배당금을 실제 받을 시점에는 얼추 상쇄된다.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분들이 연말에 배당주에 투자하면 가장 큰 부담 요인은 배당이 클수록 발생할 가능성이 큰 배당락 주가 하락분입니다.
배당받으려고 배당락일 전에 고배당주를 매수했는데 배당락 일에 주가가 몇 퍼센트씩 하락하면 배당금을 받은 기분이 들지 않을 것입니다.
경험적으로 볼 때 고배당 주식에 발생한 배당락 주가 하락분은 배당금이 실제 지급되는 새해 봄 정도에는 얼추 상쇄됩니다.

대략 3개월 정도의 시간인데 그 사이 주가 변동 요인과 더불어 개념적으로 한해의 1/4이 흘러갔기에 그사이 기업의 이익이 또다시 증가해서 올라오기에 슬금슬금 채워지는 것이지요.


▶ 마지막으로 배당은 주식투자 수익률에 중요한 부분임을 잊지 마시라.

예전에는 배당수익률이 은행 금리와 비교해서 너무도 작다 보니 그저 애들 과잣값 취급받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시장 평균 배당수익률이 은행 1년 예금금리보다도 훨씬 높은 1.5% 수준입니다. 어마어마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변했음에도 아직도 배당을 애들 껌값처럼 취급하시는 투자자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 배당수익은 주식투자에 있어 발생하는 총투자 수익률에 하나라는 점을 명심하셔야 하겠습니다.

‘총투자수익 = 시세차익 + 배당수익’입니다. 여기서 배당수익을 무시한다면 총투자수익에 상당한 부분을 무시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따라서, 주주로서 회사의 배당 증액 등의 주주 친화 정책 요구는 당연한 권리일 것이며 그 권리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올해 연말 배당락을 거치면 여러분은 12월 결산법인의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있는 권리가 생깁니다.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시거나 전자 주주 투표를 통해 여러분의 목소리를 꼭 내십시오. 그래야만 다음 해 조금이라도 상장기업들은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치며 배당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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