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엔터테인먼트 대기업 월트 디즈니(Walt Disney, NYSE:DIS)는 투자자들에게 기다림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주가는 금요일 13%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가인 $175.72로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놀이공원과 영화관, 그리고 크루즈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매출이 끊긴 시기에 달성한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성과다.
이번 상승세를 포함해 디즈니의 주가는 금년 들어 21%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의 상승폭 13%를 대폭 뛰어넘는 수준이다. 월요일 종가는 $169.30로 전일대비 3.65% 하락하였다.
디즈니는 창립 이래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를 겪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지금과 같은 놀라운 실적을 올린 것은 현금 흐름이 고갈되고 앞날도 불확실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경영진에게 질투를 사기에 충분한 일이다.
그렇다면 디즈니가 이런 매력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명백한 차이점 중 하나는 다각화된 사업 모델과 브랜드의 경쟁력일 것이다. 디즈니는 놀이공원과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끊기자 새로 출시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힘을 실었다. 스트리밍은 다양한 애널리스트들이 엔터테인먼트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야다.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는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2024년에는 수십 편의 영화와 TV시리즈 제작에 최대 연간 16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중 약 80%는 빠른 속도로 확장 중인 디즈니+의 구독자들에게 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디즈니+는 향후 몇 년 안으로 스타워즈와 마블 시리즈를 각각 10편, 디즈니 라이브 액션과 애니메이션, 픽사 시리즈를 15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을 15편 출시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극장 혹은 실시간 방영 뒤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인 프리미엄 컨텐츠도 준비 중이다.
구독자 2억 6,000만 명
이러한 신규 컨텐츠들은 2024년까지 디즈니+ 구독자 수를 최대 2억 6천만 명까지 늘리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또한 구독료는 월 $7.99로 $1씩 인상하는 것이 목표다.
투자자들은 이 계획이 현재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의 선두 주자인 넷플릭스(Netflix, NASDAQ:NFLX)의 시장 점유율에 도전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사태 종결 이후 디즈니의 매출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디즈니가 회계 2024년 안에 3억 명 이상의 디즈니+ 구독자와 3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스트리밍이 디즈니 최대의 사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니덤 애널리스트 로렌 마틴은 고객들에게 디즈니가 이미 스트리밍 서비스 분야에서 넷플릭스를 앞질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틴은 고객들이 직접 구독할 서비스를 골라 다양한 가격대로 이용할 수 있는 디즈니+의 시스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디즈니 투자자들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넷플릭스의 컨텐츠가 디즈니보다 훌륭하다고 가정해보자. 디즈니의 마케팅 전략과 혁신과 비교했을 때 월간 $9에서 $18의 구독료로 단 한 종류의 구독형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을 뿐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최근 디즈니의 목표 주가를 $157에서 $200으로 상향하고 매수 평가를 내린 골드만삭스는 디즈니의 수익 창출은 앞으로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목표 가격을 상향한 것은 디즈니의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스타와 디즈니+ 구독료 인상을 반영한 결과다. 우리는 장기적인 디즈니의 D2C 서비스 구독자와 매출 전망을 대폭 상향했다.”
최종 결론
코로나19 사태로 놀이공원과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끊기며 디즈니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다른 분야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장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디즈니의 강한 회복세를 불러올 것이라는 믿음을 품고 있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주가가 상승하고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가격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