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로 시장 변동이 큰 감이 있었지만, 특히 석유시장은 2020년에 최초로 마이너스 유가를 본 적이 있습니다. 거꾸로 석유시장 그리고 석유기업에 대한 투자의 적기라 말할 수 있던 시기인데, 다양한 석유기업이 있지만 옥시덴탈 페트롤륨의 특별한 점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은행 및 펀드에서 투자를 하기 전 검토하는 항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
-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 현금흐름(cash flow)
- 청산가치(liquidation value)
대부분의 석유기업은 2020년 좋지 않은 대차대조표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아직 까지 현금 흐름이 불안정한 부분도 있으나 먼 미래를 볼 때, 특히 옥시덴탈 (NYSE:OXY)의 경우 청산가치의 면에서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청산가치란 hard asset이라 불리기도 하며, 부동산과 같이 서류 아래서 주식 가격에 영향을 주는 자산입니다. 이는 대차대조표와 달리 WTI유 선물의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합니다.
과거로 가면 옥시덴탈은 프랑스의 기업인 토탈과 아프리카의 자산을 88억달러 가량 거래를 했습니다. 옥시덴탈 주식가격 $18 기준 시가총액인 173억 달러 기준 50% 해당하는 금액의 현금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코로나라는 변수로 인해서 잠시 자산간 거래가 결렬되었으나 당시 완전한 결렬은 아니었습니다.
부동산 거래를 하시는 분은 아실 텐데, 거래 규모나 대금이 커지면 계약금, 중도금, 잔금과 같이 돈을 나누어 입금을 하게 됩니다. 국가 간 그리고 기업 간 거래에 규모가 커지는 만큼 위약금의 규모도 크기에 완전한 위약보다 계약기간을 길게 끄는 것이 더 남는 장사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전 칼럼에 이어 프랑스의 아프리카 파병 이후 계약의 진행이 유독 빠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20.08.11 칼럼 - https://kr.investing.com/analysis/article-200433020
2020.10.30 칼럼 - https://kr.investing.com/analysis/article-200433837
이러한 석유기업의 투자에 있어, 왜 프랑스는 중동이 아닌 아프리카로 향한 것일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옥시덴탈은 1) 원유가격이라는 청산 가치의 변동 외로 변수가 2) 자산간 거래인데, 거래 진행이 원할할 수록 시가 총액의 50%가 더 오를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적인 변수가 최대 변수로 작용하는 시점이기에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거꾸로 2년 전 부터 석유시장과 금리를 바탕으로 한 시장의 흐름을 알아봐야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 봅니다.
ps
2018년부터 석유시장, 석유기업의 타임라인을 해석하는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미래는 과거와 똑같이 반복되지 않아도 비슷한 조건에 놓일 수 있는데, 비슷한 조건이 무엇이고 어떻게 대응할지 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위 칼럼에서 왜 프랑스가 아프리카로 향하는지, 그리고 석유기업을 볼 때 청산가치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게 됩니다.
https://www.bookk.co.kr/book/view/9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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