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S&P 500 지수, 러셀 2000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 회복; 나스닥 종합지수 부진
- 달러 하락
이번 주 시장의 변동성은 일일 20만 명을 코앞에 둔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와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킬 백신 개발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상반되는 펀더멘털 요소에 좌우될 것이다.
S&P 500 지수와 러셀 2000 지수는 지난 금요일, 투자자들이 경기민감 섹터로 몰려들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초 발표된 화이자(Pfizer, NYSE:PFE)와 바이오엔텍(BioNTech)이 협력해 개발한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시험에서 90%의 성공률을 보였으며 긴급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는 소식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국적인 봉쇄 가능성을 누르고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영향이다.
섹터 순환과 위험 선호의 귀환
독일의 DAX 지수와 영국의 FTSE 100 지수, 그리고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를 포함한 세계 증시가 백신 개발 진전으로 글로벌 경제가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 속에 2주 연속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던 여행과 환대산업, 은행 등의 분야로 몰려들면서 위험 선호 분위기가 시장을 장악했다.
경기가 회복되면 지금까지 코로나19의 부담을 짊어지고 반등세를 이끌어온,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처럼 보이는 테크주 대신 경기민감주가 이득을 보게 될 것이다. 미국 대형주와 소형주, 그리고 국제주식 사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유효한 백신 개발 가능성이 처음 제시되었던 몇 개월 전부터 거듭 지적했다시피 소규모 실험에서 안정성과 유효성을 증명하는 것과 대량으로 백신을 제조해 배포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까지 규모를 확대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세계적으로 백신을 유통하는 것도 쉽게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은" 상황인 것이다.
미국 대선의 여파도 증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아직 일부 주에서는 개표가 진행 중이며 선출직 또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경우가 있으나, 시장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하원을 장악하고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자리를 차지하는 분단정부라는 결과를 달갑게 받아들이려 할지도 모른다. 트럼프 정권의 기업 감세와 규제 완화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것은 상원 2석과 상원의 주도권이 걸린 조지아주의 2021년 1월 5일 결선투표다. 공화당이 상원 2석을 차지한다면 의회의 움직임을 결정할 수 있게 되며 시장의 변동성이 상승할 것이다.
미국 경제 재개가 주춤하면서 추가 경기부양책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부양책 도입을 1월 내지는 결선투표와 대통령 취임식 이후까지 지연시킬 수 있는 정당 간의 충돌도 시장의 불안감을 고조시킬 것이다.
S&P 500 지수와 코로나19 반등 속에서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러셀 2000 지수는 양쪽 모두 사상 최고가와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월 12일 고점에 비해 0.3% 낮은 수준으로 장을 마감해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오래도록 반등세를 주도했던 나스닥 종합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는 투자자들이 테크주를 처분하면서 수익을 거두는 것에 실패했다. 3월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600% 가까이 상승한 대표적인 자택대기 수혜주인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oom Video Communications, NASDAQ:ZM)은 금요일 5.85% 하락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번 하락세는 H&S 톱 패턴을 확인했다.
디즈니(Disney, NYSE:DIS)는 훌륭한 실적을 발표한 뒤 2.1% 상승했다.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 NASDAQ:CSCO)는 강한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한 뒤 상승 갭을 보이며 바닥을 치고 7% 상승해 V자형 패턴을 완성했다. 테슬라(Tesla, NASDAQ:TSLA)는 CEO인 일론 머스크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지도 모른다는 트윗을 올린 뒤 0.8% 하락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식품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도어대쉬(DoorDash)는 상장을 앞두고 S-1 서류를 제출했다.
미국채 10년물을 포함한 채권수익률은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주간 고점은 기록하지 못했으나 최근 4주 사이 총 3주 동안 주간 상승세를 보인 것이 된다.
달러는 금요일 H&S 지속형 패턴 내지는 대칭 삼각형 패턴의 네크라인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서 금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어느 쪽이든 하락세가 재개될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금은 달러의 약세에 힘입어 2일 연속 상승했다.
금은 지금까지 각종 패턴을 시작한 뒤 완성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이며 하락해왔다. 대규모 하락 쐐기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명백한 상향 돌파가 일어난다면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유가는 금요일로 3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움직임으로 형성된 강력한 유성형 패턴으로 상승 쐐기형 패턴의 저항선이 확인되었다. 매수보다 매도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하락세가 재개된다면 $35대의 바닥을 재시험하고 더 낮은 가격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신호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ST) 기준
일요일
18:50: 일본 – GDP: -7.9%에서 대폭 개선된 4.4% 기록 예상
21:00: 중국 – 산업 생산: 6.9%에서 6.5%로 하락
월요일
8:00: 유로존 –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발언
19:30: 호주 – 호주중앙은행 회의록 공개
화요일
8:30: 미국 – 근원 소매판매: 1.5%에서 0.6%로 하락
8:30: 미국 – 소매판매: 1.9%에서 0.5%로 하락
9:00: 영국 –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발언
수요일
2:00: 영국 – CPI: 0.5%에서 0.6%로 상승
5:00: 유로존 – CPI: -0.3% 유지
8:30: 미국 – 건축허가건수: 1.545M에서 1.560M로 상승
8:30: 캐나다 – 근원 CPI: 1.0%에서 0.9%로 하락
10:30: 미국 – 원유 재고: 4.278M에서 -0.913M로 하락
19:30: 호주 – 고용 변동: -29.5K에서 -30.0K로 하락
목요일
8:30: 미국 –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709K에서 716K로 증가
8:30: 미국 –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32.3에서 24.0으로 하락
10:00: 미국 – 기존주택판매: 6.54M에서 6.45M으로 하락
10:30: 호주 – 소매판매: -1.1%에서 -1.5%로 하락
금요일
2:00: 영국 – 소매판매: 1.5%에서 0.1%로 하락
8:30: 캐나다 – 근원 소매판매: 0.5%에서 0.9%로 상승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