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7일(현지시간) 한 주의 시작을 상승세로 마쳤습니다. 최근 가파른 매도세로 인해 낙폭이 컸던 만큼,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을 끌어올렸어요. 장중 약세를 보인 구간이 있기는 했지만, 소매판매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합의를 위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의 올리버 퍼셰 수석 부사장은 “지난주 매도세가 상당히 강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반등은 예상됐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영구적인 평화로 이어질 수 있는 휴전을 논하고 있다는 건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으로 장기화됐던 전쟁이 마무리되리라는 기대감에 지정학적 우려가 일부 해소된 걸 호재로 풀이한 겁니다.
증시 포인트: 혼란스러운 소비 지표, 그래도…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1월 예상외로 급락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는데요. 2월 들어 다소 반등하기는 했지만, 회복 수준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나온 소비 데이터는 다소 엇갈린 정보를 담고 있었어요. 긍정적으로 볼 요소와 부정적으로 볼 요소가 혼재되어 있다는 거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매판매는 722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1% 상승한 수치인데요. 월스트리트가 예상한 증가 폭은 전월 대비 0.6%였으니,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습니다.
다만, 지난 1월 소매판매 증감률이 전월 대비 0.9% 감소에서 1.2%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래도 소비심리가 지난달보다는 나아졌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회복은 되고 있다는 거죠. 미 해군연방신용협동조합(NFCU)의 로버트 프릭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지출의 주요 요인은 소비자 소득이었다”며 “이는 좋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1월에서 2월로 인상적인 도약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은 특히 2월 핵심 소매판매(통제그룹)이 1.0%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핵심 소매판매는 음식 서비스, 자동차, 건축자재, 주유소 판매액을 제외한 지표입니다.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데이터인데요. 이 수치가 크게 늘면서 1분기 성장률은 애초 우려한 것보다 나쁘지 않을 거라는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한입뉴스
파트너 다각화하는 구글
구글(NASDAQ:GOOGL)이 AI용 커스텀 칩인 TPU의 생산을 위해 대만의 미디어텍과 협력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구글은 지금까지 브로드컴과 협력해 TPU를 개발 및 생산해왔는데요. 최근 가격 문제 등으로 갈등이 있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미디어텍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것이 브로드컴과의 완전한 결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알고리즘 의존도가 높아요”
레드번 애틀랜틱이 레딧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했어요! 이 기관의 제임스 코드웰 및 조셉 바커 애널리스트는 레딧의 사용자 수 증가가 대부분 구글 검색을 통해 플랫폼에 유입되는 비로그인 사용자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했는데요. 이들은 단순히 검색에 대한 답변을 찾고 떠나기 때문에 체류 시간이 짧고 가치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75달러로 17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약 40%의 하락을 전망했어요.
글로벌 시장 공략하는 중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자동차 기업의 미국 진출을 막으려는 사이, 중국 브랜드들이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터키 등 국가에서 중국 업체들의 저가 차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인데요. 기존 글로벌 브랜드 대비 더 저렴하면서도 ‘필요한 기능’은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현재 약 3%에서 2030년까지 13%로 늘어날 전망(중국 내수 포함 시 33%)입니다.
만남에서 중요한 것은 안전
범블이 자사 데이팅 앱에 ID 인증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 신뢰도 및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 밝혔어요! 또한 추가 안전 기능으로 사용자가 지인에게 데이트 상대 정보와 만남 장소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됩니다. 범블은 2024년 3분기부터 지속적인 분기 매출 둔화를 겪고 있는데요. ID 인증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사용자를 위해 안전한 환경과 알맞은 매칭을 제공해 성장세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애프터마켓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전쟁의 승자"
목표주가 85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넷플릭스가 수익성을 더욱 갖춰나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펫네이선슨(MoffettNathanson)의 로버트 피시맨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85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상당한 폭의 변화입니다. 투자의견 역시 기존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피시맨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마진 확대 스토리에 대한 확신이 높아지고 있다"며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수익성이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입니다.
"추가적인 성장 기회도 있다"
넷플릭스는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고 보고한 바 있었죠. 당시 넷플릭스의 주가는 그야말로 곤두박질을 쳤습니다. 여기에 디즈니 플러스와 HBO 맥스, 애플 (NASDAQ:AAPL) TV+, 아마존 (NASDAQ:AMZN) 프라임 등 여러 스트리밍 플랫폼의 도전도 이어졌습니다.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라는 두 도전이 한 번에 밀어닥쳤던 겁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이후 광고가 포함된 저가 요금제 도입, 계정 공유 단속 강화, 비용 절감, 콘텐츠 투자 효율화, 해외 시장 공략 등 여러 전술을 전개하며 명실상부한 스트리밍의 제왕이 되었습니다. 피시맨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전쟁의 승자로 자리를 잡았으며, 이미 탄탄한 가입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성장 기회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로버트 피시맨 애널리스트는 "시청 시간당 수익(Revenue per hour viewed)을 기준으로 보면, 넷플릭스는 여전히 자사가 유도하는 참여도(engagement) 대비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소비자 잉여가치를 가격에 반영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즉, 넷플릭스는 현재 구독자 기반에서도 충분히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겁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넷플릭스 (NASDAQ:NFLX)의 주가는 17일(현지시간) 3.49% 상승한 950.02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주가는 올해 약 7% 올랐습니다. 최근 1년 주가 상승률은 무려 약 54%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