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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und 이성수 대표] 왜! 주식시장이 계속 올라가요? 폭우와 같은 유동성을 떠올리시라

입력: 2020- 06- 01- 오후 03:56

요즘 주식시장 참으로 신기하지요. 미국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미·중 간의 갈등이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는 아직 잡히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매우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고 주식시장으로의 진입을 주저했던 투자자분들이나 혹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증시를 예측했던 투자자/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경제와 모순된 주식시장"이라 말씀하시곤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긍정론자인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매우 강한 유동성의 폭우가 증시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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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시장이 강한 이유 1. 트램펄린 효과

제가 만든 용어 "트램펄린 효과 혹은 트램펄린 효과"
증시 토크에서 자주 강조했었고, 이제 독자님들도 익숙한 용어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에서의 트램펄린 효과는 우리 어린 시절 뛰어놀던 방방이~처럼 주식시장이 악재로 인해 순간적으로 적정 수준 이하로 밀려 내려갈 경우 강한 저가매수에 의한 반발력이 만들어지면서 트램펄린처럼 강하게 튀어 오르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번 3월 폭락 장을 거치면서 한국증시는 IMF 시절 수준의 극단적인 저평가 레벨까지 내려갔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가 하락에서 개인투자자들은 매우 강하게 저가에서 주식을 줍줍 매수하였고, 강한 증시 반등을 만든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트램펄린 효과가 그 반발력만으로 상승하면 상승 한계가 있었을 것입니다. 아래 다른 정황들이 추가로 없었다면 시장은 N자, W자형 패턴으로 다중바닥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트램펄린이 방방 튀어 오를 때, 마치 우주선에 엔진처럼 도약력을 더 강하게 한 몇 가지 힘이 있었습니다.


ㅇ 시장이 강한 이유 2. 폭발적인 유동성!!!

예전 야인시대에서 김영철 씨의 대사 "4$"가 얼마 전 유행어로 회자하였지요? 그런데 이번 코로나 19 사태 이후에는 "조$"가 그 유행어가 된 듯합니다.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조$로 전 세계 중앙은행과 중앙정부들의 정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미국 연준은 행정부와 공조하여 무제한 양적 완화를 단행하였지요. 그 자금 규모가 단 2달여 만에 3조 달러! 가까이 쏟아졌습니다.
연준의 자산 추이 최근 두달사이 3조$가까이 증가, 자료 : FRED
미국뿐만이 아니지요. EU 집행위원회도 최근 1조 유로 규모의 EU 경제 회복안을 준비 중입니다.
일본은 1차 추경 117조 엔(거의 1조$)에 이어 100조 엔(이것도 얼추 1조$)의 2차 추경을 준비 중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풀어대는 유동성.
예전에는 양적 완화만으로 자본시장에 자금을 수혈하였지만, 지금은 실제 경제 소비 주체들의 주머니에 현금을 찔러주는 초강력 재정정책을 시행하고 있지요. 돈이 넘치다 보니 미국에서 그래도 여유 있는 사람들은 그 돈으로 주식투자를 하면서 미국증시를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로 해석될 정도입니다.


ㅇ 시장이 강한 이유 3. 한국 개인 투자자금의 밀물은 계속되다.

지난 3월 폭락 장에서 개인은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서 11조5천억 원 가까이 순매수하였고 같은 기간 고객예탁금은 아이러니하게도 12조3천억 원 가까이 급증하였습니다.
이를 합친 "개인 투자자금 순증"값은 3월에 23조8천억 원에 이르면서 시장에 엄청난 유동성을 공급하였습니다. 개인 투자자금이 밀물처럼 들어오니 시장은 부정론자의 예상과 달리 트램펄린 효과와 함께 증시는 강하게 튀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자금흐름이 4월과 5월에도 지속하였습니다.
4월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5조5천억 원 순매수한 가운데 고객예탁금이 7천억 원가까지 감소하면서 개인 투자자금 순증은 4조8천억 원 가까이 증가하였습니다.
4월 고객 예탁금이 감소하였다 보니 신규자금이 주춤하려는가 싶었는데...
아이고...
5월에도 5조 원대의 주식 순매수와 더불어 1조8천억 원 수준의 고객예탁금 증가가 발생하면서 개인 투자자금 순증은 7조 원 가까이 증가하였습니다.
개인투자자금 순증추이 역사적으로 이렇게 강한 유입이 없었다
자... 여기서 상상을 해 보겠습니다.
개인의 투자자금이 마치 장마철 폭우처럼 쏟아지는 상황입니다. 아니면 댐에서 물을 방류할 때 그 엄청난 물의 세기를 상상해 보시면 지금의 개인의 자금 유입 세기를 짐작해 보실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주가가 하락할 때에만 집중적으로 유입되었는데 최근에는 주가가 상승해도 유입되고 있고, 하락하면 더 큰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ㅇ 시장이 강한 이유 4. 매물 증발 : 급하면 가격을 올려 사야 하는 상황/매물이 없다.

앞서 언급 드린 개인의 공격적인 순매수 속에 시장에 "급매물"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과거와 달리 개인투자자 자금 성향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들어온 자금이 많다 보니 시장이 상승해도 매물이 잘 나오지를 않습니다.

"아니 내 친구는 단타만 한다고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과거보다 그 비율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2000년 초반에는 모든 투자자가 단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이지만 지금 2020년 현재는 장기투자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매물이 잘 나오지 않다 보니 매수를 해야 하는 투자 주체들(기관이든, 외국인이든, 개인이든) 입장에서는 예전에는 매수주문을 아래 호가에 깔아도 체결되었지만, 지금은 가격을 추격하면서 매수해야만 간신히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참고 : "매물 증발이 만드는 상승장 속 특이한 수급 현상" , 필자의 5월 26일 자 증시 토크 칼럼)

특히나 증시가 급등하는 날에는 매매 주체들이 모두 시장에서 매수하다 보니 특별한 수급 주체가 튀지 않는 신기한 현상이 관찰됩니다.
예전에는 외국인이 1조 원어치 샀겠지 싶은 시장 폭등이 나타난 날에도 혹은 외국인/기관 쌍끌이려니 싶은 날에도 그냥 그런 당일 수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도 그렇지요? 오후 1시를 앞둔 지금 주가지수가 제법 크게 상승하고 있음에도 외국인은 500억 원대 순매수, 기관은 860억 원대 순매수하는 정도입니다.
얼마 전 증시 토크에서도 강조했습니다만, 증시가 크게 상승하는 날 이런 애매한 수급이 발생하면 모든 투자자가 급하게 추격 매수하는 분위기라 설명해 드린 바 있는데 오늘 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ㅇ 부동자금 1천조 원 시대...
부동자금이 엄청난 밀물처럼 몰려오는데... 사진 : pixabay
단기부동자금이 확실히 1천조 원 시대에 들어와 있습니다.
뉴스매체에 따라 1500조 원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1천조 턱걸이를 보이기도 하는데 최근 1100조 원대를 넘었다는 뉴스 자료가 가장 신빙성 있다고 보입니다. (갈 곳 잃은 부동자금 1천100조 '역대 최대'..부동산·증시로? (종합) -연합뉴스 2020년 5월 31일 자)

올해 이 자금 중 50조 원(고객예탁금증감+개인 순 매매) 정도가 한국증시로 유입되었습니다. 그 자금 중 상당 부분은 2013~2019년 부동산 시장을 달구었던 자금 들이지요.
은행으로도 자금이 많이 유입되고는 있으나 이제 0%대로 들어온 1년 예금금리는 사람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심리적 마지노선을 무너트리고 말았습니다.
조만간 나올 부동산 재산세 고지서는…. 음... 또 다른 트리거가 될 듯하군요.

자금은 어디로 갈지 단기자금으로 맴맴 돌다가 "수익률"이 쌓이고 있는 주식시장을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부동자금 1천조 원 과연 이후 어떤 흐름으로 흐를까요?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아직도 돈을 뿌려대고 있습니다. 마치 장마철 폭우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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