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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und 이성수 대표] 쉬엄쉬엄 가도 좋으니 주식시장 오래 앞으로 나가길

입력: 2020- 05- 28- 오후 02:48

주식시장을 뒤돌아보면, 한시도 편한 날이 없었던 듯합니다. 미·중 갈등이 부상하면서 홍콩이 뜨거운 감자로 증시 전면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유독 올해 악재가 쏟아지는 듯하지만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매년 반복되는 현상일 뿐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시장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 유동성에 장중 흔들림 후 반등이 한동안 반복되었지요. 그런데 다른 관점에서는 3월 말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한 후에 종목 단위에 주가 피로도가 높아져 있기도 합니다. 참으로 복잡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문득, 쉬엄쉬엄 가도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글쓰기에 앞서 : 쉬어가도 좋다는 말은 폭락 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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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내게 가장 마음 편한 증시는... : 천천히 꾸준히 상승하는 증시

시장에 재료들을 매일 같이 보다 보면, 문득 피로가 몰려오는 날이 있습니다. 증시가 제법 반등하였거나 상승장이 지속한 후 잠시 쉼표가 찍히는 날에 이런 기분이 들곤 합니다. 갑자기 피로가 몰아쳤지만 아침 내내 이런저런 데이터들만 뒤적거리다 보니 시간이 휭 지나가더군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마음 편한 시장은 언제였을까?
매일 폭등하던 시장이었을까?
아니면 폭락이 매일 이어지던 시장이었을까?
물론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두 시장 상황에 대할 때 폭등하면 수익률이 높아져서 좋고, 폭락 장은 좋은 종목을 헐값에 살 수 있으니 좋다고 저는 생각하곤 합니다.
그런데 제게 가장 마음 편한 시장은 급하지 않게 잠시 쉬어주면서 꾸준히 상승하는 시장이었습니다.
급하게 상승한 증시는 폭락으로 이어졌지만 천천히 상승한 증시는 오랜 상승을 만들었다.

급하게 상승하는 증시는 급하게 상승한 만큼 화려한 불꽃놀이처럼 짧은 찰나의 순간으로 상승장이 마무리됩니다. 대표적인 시기가 1999년 강세장이었지요. "바이 코리아" 펀드 열풍과 함께 그리고 한국증시에 넘쳐나는 유동성의 힘은 종합주가지수를 98년 여름 280p 부근에서 1년도 안 되어 1999년 여름엔 1,000p까지 끌어올렸습니다. 1년도 안 되어 4배 올라간 엄청난 시장 그리고 99년 가을부터는 마치 화려한 뒤풀이처럼 코스닥 광풍이 폭발하였지요.

그렇게 급하게 타오르던 주식시장은 광란의 파티처럼 순식간에 지나갔고 2000년에 IT버블 붕괴로 이어져 2000년에만 코스닥지수가 1/5토막이 났습니다. -80%…….

그러다 보니 급하게 상승하는 시장은 그 순간은 즐겁지만, 너무 짧은 파티로 끝나기에 개인적으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시장입니다.

폭락이 연이어지는 시장의 경우는 감정이 복잡합니다
폭락 피크에 좋은 종목을 헐값에 살 수 있기에, 종목 리밸런싱과 포트폴리오 개편 절호의 기회로 다가오기에 좋은 종목을 헐값에 줍줍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에 기분 좋게 마주하곤 합니다. 이번 2020년 3월 코로나 19 쇼크 당시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가 대표적인 시기였지요.
하지만, 이 시기에 가까운 지인들이 자신들의 투자에 괴로워하고 날카로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듣고 보다 보면 마음이 아프다 보니 될 수 있으면 마주하지 않고 싶은 마음도 큰 시장입니다.
저는 줍줍의 기회로 생각하지만, 옆에 지인들이 괴로워하며 소리치는 모습에 마음속으로 상처받기 때문이지요.

그러하기에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증시 상황은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상승하는 증시입니다.


ㅇ 천천히 꾸준히 상승하는 증시가 왜 좋은가?

같은 상승장이라 하더라도 폭등장의 경우는 보통 "차별화 장세"가 만들어지곤 합니다. 소위 주도 종목들은 몇 배, 몇십 배 심한 경우 몇백 배까지 단숨에 주가가 상승하지만, 그 외에 종목들은 주가지수에도 못 미치는 상승률을 만드는 경우가 폭등장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그러다 보니 폭등장은 종목 단위로 냉탕/온탕이 심한 편입니다. 99년 닷컴버블 당시 IT 종목들은 수십 배씩 상승했지만 올드한 산업의 경우 주가 상승률이 그야말로 안타까울 정도였지요.

하지만 천천히 상승하는 시장은 소위 주도 주들이 순환하는 특징이 나타납니다.
A 업종이 먼저 상승했다면 살짝 숨 고르기를 거친 후에 B 업종이 상승하고 그 후 잠시 쉬어준 후 C 업종이 상승하는 등 돈이 시장 전체적으로 고르게 빙빙 돌아줍니다.

대표적인 시기가 2003년~2007년 5년간의 상승장이었습니다.
물론 이 시기 조선주가 주도했다고 생각하시겠습니다만, 그 당시 상승 초기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주도하였고 이후 조선주로도 퍼지고 개별 종목 단위에서 계속 자금이 돌면서 업종 구분 없이 전체적으로 고른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상승 속도가 그 당시 빠르긴 하였어도 99년처럼 폭주하지는 않았습니다.
99년 당시는 98년 여름 최저점에서 단 1년도 안 되어 4배나 상승하였지만, 2003년~2007년 상승장에서는 만 4년이 넘어서야 주가지수가 4배 가까이 상승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보다 개인적으로 더 마음 편했던 시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주가지수가 장기 횡보에 있었던 2011년 여름부터 2017년까지 만6년의 장세였습니다. 2011년 유럽 쇼크 이후 답답한 횡보장이 지속하였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2011년 연말부터 2016년 연말까지 종합주가지수는 10% 상승하였습니다.

이 기간 매우 완만한 주가 상승 속에, 종목들 단위로 시세가 순환하여 분출하고 무너지는 사이클이 반복되다 보니 좋은 종목을 헐값에 사서 좋은 값에 매도하며 수익률을 은근히 그리고 꾸준히 높일 수 있었지요.

2020년 현재 증시...
3월 쇼크 후 대규모 유동성 속에서 빠르게 원점으로 회복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동성의 힘이 시장을 밀기는 하지만 피로감으로 인해 간헐적인 쉼표가 찍히기도 합니다. 저는 오히려 증시가 쉬엄쉬엄 가주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아직 주식시장에 탐승하지 못한 투자자들도 시장에 들어오고 천천히 상승하면서 종목 전체적으로 고른 상승률이 나타나면 개인투자자 모두가 수익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글은 결론은 없습니다. 시장이 천천히 쉬엄쉬엄 오래 상승하길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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