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유틸리티 주식들은 끝없이 이어지는 주식 대량 매도 속에서 고성장 경기 민감주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최대의 통신사 AT&T (NYSE:T)는 전자에 속한다.
AT&T는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 가격 재책정의 영향으로 지난 1개월 사이 3.5%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11% 하락을 기록했다.
작년 AT&T 주식은 24%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요일에는 0.4% 하락한 $37.03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강세는 투자자들이 저금리와 침체 우려 속에서 배당주로 몰려들고 있다는 뜻이며, AT&T의 회생 전략이 결과를 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AT&T가 진행 중인 대대적인 점검은 32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인수한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의 의사에 따른 것이다. 엘리엇은 부채를 청산하기 위한 대대적인 개편 압박을 가했다.
엘리엇은 작년, 텍사스 댈러스에 위치한 AT&T 경영진에게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사항을 제시했다. 부진을 겪고 있는 다이렉트TV와 멕시코의 와이어리스 사업의 매각, 경영진에 권한을 부여해 CEO인 랜달 스티븐슨(Randall Stephenson)이 보다 큰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 그리고 대규모 인수 합병을 피하는 것 등이다.
대규모 비용 절감 등을 포함한 이번 제안의 목표는 AT&T가 5G 시대를 맞을 준비와 스트리밍TV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효과 발휘하는 회생 전략
최근 AT&T의 행보는 엘리엇의 재촉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AT&T는 최근 2명의 신규 경영진을 선임하기로 합의했으며, 포트폴리오의 자산 리뷰에 나섰다. 4분기에는 총 부채를 76억 달러 청산했으며 2019년에는 200억 달러 이상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2020년 재정 목표는 1%에서 2%의 매출 성장과 280억 달러의 잉여 현금 흐름으로 변동이 없다.
AT&T는 3년에 걸친 재무계획의 일환으로 연간 매출 성장을 1%에서 2% 사이로 둘 것이며, 배당금을 현금 흐름의 퍼센테이지로 책정하고 2022년에는 레버리지 비율을 2에서 2.25 사이로 둘 수 있도록 부채를 청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산 매각에도 착수했다. 작년에는 푸에르토리코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사업을 19억 5,000만 달러에 리버티라틴아메리카(Liberty Latin America Ltd.)에 매각할 것이라고 합의했다.
4분기에는 주가를 지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억 달러를 들여 5,100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1월부터 진행할 환매 예산으로 40억 달러를 할당했다. 경영진은 앞으로도 보통주를 줄이는 것으로 주가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엘리엇의 압박과 빠르게 변화하는 통신사업 역학은 AT&T를 대담한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지의 자리에 올렸다. 블룸버그의 데이터에 의하면 AT&T는 미국에서 거래되는 기업 중 가장 많은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종목 20종 중 하나에 속한다고 한다. 주된 이유는 35년 연속 꾸준히 성장한 배당금일 것이다.
최종 결론
지난 12개월 사이 AT&T 주식이 보인 반등세는 배당주 수요 증가와 현금 유동성 개선, 그리고 곤경에 처한 기업의 가치 개선을 위해 각종 변화를 추진하기로 널리 알려진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 등 다양한 요소가 합쳐진 결과다. 이 회생 계획과 연간 주당 $2.08, 내지는 5.59%라는 매력적인 배당률은 AT&T의 주식을 채권 수익률이 급락하고 바람직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도가 점점 줄어드는 시장 혼란 속에서 특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만든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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