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결과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
지난 6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에 이어 8월 신라젠의 항암제 ‘펙사벡’이 임상시험 도중 좌초했다. 기대를 모았던 헬릭스미스의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의 미국 3상 결과도 임상과정에서의 플라시보(위약) 혼용 의혹에 결과가 연기된 상태다.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보유한 코오롱티슈진은 이미 4월 1일 ‘세보혼입’ 공개로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 기로에 서있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월을 기점으로 거래정지 중인 코오롱티슈진을 제외하고 모두 주가 반등에 성공한 상태고 에이치엘비의 경우는 18년 전고점 수준까지 급등하며 드라마틱한 반전을 연출했다. 바이오 3대장에는 넣지 않았지만 메지온 역시 희귀질환 단심실증치료제 ‘유데나필’의 임상 3상 주요 결과 발표를 연기했음에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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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투자심리 개선]
실망스러운 임상결과에도 해당 기업들의 적극적인 소통이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 헬릭스미스는 필자도 참석했던 4시간에 걸친 기업설명회를 통해 ‘임상오염’을 시인하면서도 10월 7일 임상 3-1B상 자체 결과를 발표했고 연내 추가임상 3-2상 위한 FDA미팅 계획을 공개했다. 에이치엘비의 경우도 9월 29일 임상 3상 ‘성공’ 자체발표를 통해 시장 달래기에 나섰고 10월 24일 FDA와 PRE-NDA 미팅 예정이다. 신라젠은 가장 큰 실망감을 안겨줬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유럽파트너사의 임상1상 종양 완전 소멸 소식을 알렸고 10월 4일에 공시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의 5% 지분 보유공시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코오롱티슈진은 10월 11일 시장위원회에서 거래개선기간(1년)을 부여받으며 임상3상 재개를 위한 FDA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바이오 3대장’ 코스닥 시장 내 거래비중 최대]
모두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우리 증시 내 대부분의 투기성 자금들은 ‘바이오 3대장’에 극단적으로 쏠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10월 8일에는 코스닥 시장이 올해 최고수준인 약6.1조원대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는데 이 중 ‘바이오 3대장의 거래비중이 전체 40%에 육박했다. 공매도 비중도 다시 높아진 가운데 저가매수 투자자들과의 매매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된 것으로 보이며 대북,정치,돼지열병 테마에서 빠져 나온 시장의 투기적인 수요를 이 3종목이 감당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낮아진 눈높이와 다가오는 일정이 모멘텀]
우리증시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신약개발 기대는 2015년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으로 촉발됬지만 18년 이후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은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였다. 신약이 임상 1상에 진입 후 시판승인에 성공할 확률이 평균 10%고 항암제는 7%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모든 제약바이오 종목 투자자들이 느꼈을 것이다. 이미 조단위 시가총액을 형성중인 ‘바이오3대장’의 경우도 시판 가능성에 배팅하는 것은 ‘벤처투자’의 영역일 것이다. 다만 현재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가수준은 낮아진 눈높이가 반영되며 2017년 상반기 수준까지 크게 하향 조정되었고 예전과는 달리 섹터 전체가 방향성을 함께하기보다는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며 주가가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당분간은 하반기 SK바이오팜을 필두로 한 유망 바이오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고 2020년 1월 JP Morgan 헬스케어컨퍼런스를 비롯한 상반기 AACR,ASCO 등 주요 학회 일정이 다가온다는 점이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오 업종 내 실적시즌 최선호주 ‘셀트리온’]
신약 개발을 위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위에 언급한대로 기술수출이나 시판을 통한 매출 발생까지는 적자를 면하기 힘들다. 이러한 기업들의 주가 등락은 임상단계와 일정에 따른 기대감에 의해 결정되기에 해당기업이 참석하는 학회나 임상일정을 개별적으로 확인하면서 옥석가리기가 필수적이다. 다만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분야는 신약개발기업들과는 달리 매출과 이익을 확대하는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이슈로 역성장 중이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성장궤도에 올라탈 것으로 보이고 셀트리온의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연말 유럽승인이 예상되는 램시마SC로 내년 실적 개선은 더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바이오 업종 내 실적측면에서는 최선호 종목으로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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