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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길 ETF칼럼] 금 ETF, 지금 사도 늦지 않다

입력: 2019- 07- 04- 오후 04:32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어디에서도 금은 항상 최고의 가치를 상징해왔다. 그러나 투자의 관점에서는 금을 선호하지 않는 투자자들도 있다. 워런 버핏이 대표적인 금 무용론자이다. 가치 투자로 잘 알려진 워런 버핏의 입장에서는 무수익 자산이며 실질적 용도가 제한적인 금에서 투자할 만한 가치를 찾지 못한 것 같다. 실제로 워런 버핏은 1998년도 하버드대 강연에서 “금은 단지 놓아두고 지켜보는 외에 다른 용도가 없다 (It doesn’t do anything but sit and look at you)”라고 말한 바 있다.


금의 가치, 희소성과 보존성

물론 워런 버핏은 뛰어난 투자자이지만 그렇다고 금에 대한 이러한 생각에 맹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의 가치가 실용성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금이 인류 사회 속으로 들어온 지 약 7,000년이 지났지만 이 긴 시간 동안 한결같이 금의 가치가 존중받았던 것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희소성과 보존성이다.

지구에 매장되어있는 금의 총량은 약 24만 톤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17만 톤은 이미 채굴되었고 나머지도 매년 3,500톤씩 채굴되고 있다. 산술적으로 20년 후에 지구상에서 금 채굴은 끝이 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금광이 개발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금은 과거에도 그랬듯 현재에도 희소한 금속임에는 틀림없다. 이와 관련해 항간에는 ‘다이아몬드는 만들 수 있어도 금은 만들 수 없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금이 가지는 가치는 희소성 외에도 결정적으로 이 금속이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이어서 산화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 그 본질이 있다. 즉, 다른 금속들과 달리 금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녹이 슬지 않는 것이다. 녹이 슬지 않을 뿐 아니라 온갖 종류의 화학물질과 접촉을 해도 형태의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 금을 녹일 수 있는 유일한 물질로 질산과 염산을 3:1의 비율로 혼합한 왕수(aqua regia)가 있는데 금을 녹이는 액체를 왕(regia)의 물이라고 불렀다는 점에서 금이 차지했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화폐가 존재했지만 결국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것은 금이고 먼 미래에도 역시 금만이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금에 내재되어 있는 이러한 극도의 신뢰성이 바로 금의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ETF를 활용한 손쉬운 금 투자

금은 실물 자산이고 또 단위 가격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ETF를 활용하면 모든 번거로움을 해결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적은 금액으로도 금 ETF를 매수할 수 있고, 이렇게 매수한 ETF는 실물 금을 보유한 것과 투자 효과 면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 더불어 실물 금을 보유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보관비용과 도난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현재 미국 증시에는 7개의 금 실물 ETF가 상장되어 있고 이중 가장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SPDR Gold Trust (GLD)가 있다. ETF는 주식과 달라서 수익성 측면에서 대표 종목이라고 특별한 메리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GLD보다 보수율이 더 저렴한 iShares Gold Trust (IAU)SPDR Gold MiniShares Trust (GLDM)를 매수해도 어차피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동일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들 보수율이 낮은 종목들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금시장에 우호적 환경 조성, 금 투자 고려할 만

금년 2분기 이후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속속 금리 인하 사이클로 돌아서고 있는 중이다. 6월 들어 호주, 인도, 러시아 등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조만간 미국마저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동참할 것이다. 알다시피 금 가격은 달러와 시장금리 2개의 변수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 금년 1분기 달러 강세가 금 가격에 부담을 주었지만 6월 이후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었고 시장금리는 내년까지 장기적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다. 금시장에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5월 말 이후 최근까지 금 가격은 단기에 10% 내외 급상승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측면에서 현재 금값을 높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금값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 당 $1,400를 넘어섰지만 역사적 고점이었던 2011년의 $1,900와 비교하면 상승의 여지는 풍부하다. 반면 설령 하락으로 돌아선다 해도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 현재 글로벌 주요 금광업체들의 금 생산에 따른 손익분기점이 대략 온스 당 $1,250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금 가격이 $1,300 이하로 내려오면 이들 금광업체들이 금의 공급을 줄이면서 금값의 하단을 제어하게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지금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들어서며 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지만 안전자산에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ETF에 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회피하고 수익을 획득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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