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8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NYSE:GM)가 전기와 무인 자동차에 미래를 걸고 도박에 나섰다. GM은 11월 26일, 갑작스러운 소비자 선호 변동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14,0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7개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규모 혁신의 영향으로 GM의 주식은 발표 당일 5% 상승해 올해 손실을 10%까지 줄였다. 하지만 기업의 새로운 방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은 그렇게 놀라운 것이 아니었다.
보다 높은 마진을 남길 수 있는 트럭에 집중하기 위해 소형차라인 일부를 포기하는 GM의 선택은, 소형차 수요가 급격히 줄어드는 시장을 따라잡기 위해 다른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보이고 있는 움직임과 유사하다.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으로 확보한 자금을 전기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GM 최고경영자인 메리 바라(Mary Barra)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경제가 강할 때 이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은 아주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충분히 준비된 상태라는 것을 확인하려 한다. 기업과 경제가 강할 때 진행하는 것이 적절한 행동이라고 판단했다."
GM의 최근 혁신은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있어 가장 큰 질문은 2010년 파산 위기에서 벗어난 뒤 이렇다 할 결과를 거의 내놓지 못한 주식을 계속 붙잡고 있어야 할지이다. GM이 완전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지금, 회생안에 기대를 거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 맞을까?
주기적이고 세속적인 역풍
우리의 관점에서 GM은 다양한 리스크를 앞두고 있다. 이 역풍은 주기적이면서도 세속적이다.
단기적으로 볼 경우, 미중 관세가 GM의 실적을 조여오기 시작할 것이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016년 최고점을 달성한 뒤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며 소비자 수요가 줄어든다면 이 수치는 더욱 낮아질 수 있다. GM은 9월 30일로 끝난 3분기, 중국 내 신차 판매가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어제 있었던 GM의 인력 감축과 공장 폐쇄 발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보조금 삭감 협박 역시 주식에 압박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거시적 리스크를 제외해도, GM은 10년 가량 전부터 무인주행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까마득히 앞서나가고 있는 테슬라(Tesla, NASDAQ:TSLA)와 알파벳(Alphabet, NASDAQ:GOOGL)의 자율주행차 유닛 웨이모(Waymo) 등의 경쟁자를 상대해야 한다.
웨이모는 다음달 세계 최초로 상용 무인자동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11월 13일, 이 서비스는 피닉스의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시범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카셰어링의 증가가 자동차 운행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하다. 향후 몇 년간 이 추세가 가속화된다면, 자동차 소유욕이 점점 줄어들면서 시장 규모와 개별 자동차 제조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극단적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GM은 전기와 무인 자동차에 대한 투자로 경쟁판에 계속 남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도가 성공적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GM은 구글 등 자산이 충분한 기업을 상대로 경쟁에 나서야 한다. 현재 GM의 4.04%에 달하는 두둑한 배당금을 책임지고 있는 것은 연비가 낮은 SUV와 트럭들이다.
이런 부정적인 전개 속에 GM이 지난달과 같은 수익 상승을 재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지난 몇 년 사이 GM의 수익은 1,40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 사이를 벗어나지 못했다. 앞으로의 궤도 역시 흡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론
GM의 주식을 반등시킨 예상보다 바람직한 3분기 실적 보고의 영향은 막바지에 다다랐다. 거시적인 환경 악화를 감안하면, 지난 10월로부터 23% 급등한 GM의 주식은 단기적으로 $30 선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GM의 주식은 낮은 가격에 매수해 높은 가격에 매도하는 타입의 투자자들에게 좋은 단기적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