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독자들에게 부탁을 드린다. 어떠한 정치적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공화당을 지지하거나 민주당을 비난하는 유도하는 글이 아님을 강력히 밝힌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정보 공유와 서로의 행복을 위해 작성하는 칼럼이다. 또한 매수를 유도하는 글도 아니다.
서로 정치적인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비난하는 답글을 보지 않기를 바란다.
‘자신이 보유한 주식에 신념을 잃지 말자’라는 주제로 써보고자 한다. 필자는 생각한다. 주식은 연애 같아서 반드시 상대방 이성과 교제를 하거나 꼭 결혼해야 성공을 했거나 정답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이성의 마음을 얻기 위하여 어떠한 고난, 비난 그리고 리스크를 견디고 노력을 하였지만, 상대방 이성이 거절한다고 해도 주저할 필요가 없다. 비록 상대방의 마음을 얻지는 못하였지만 자신이 후회 없이 달려온 과정에서 충분히 값진 경험을 얻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 아픔과 겪어오는 과정을 통하여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2020년 11월 3일 ‘떨어진 솔방울도 다시 보자’ 주제로 작성한 이스트먼 코닥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1888년에 설립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필름 카메라의 대부이다. 1980년도에는 유명한 투자자 피터 린치가 매수했던 주식이기도 하다. 150,000명이 넘는 임직원을 고용하고 미국인의 자존심을 세워준 미국의 전통 대표기업이다. 하지만 80년도 후반부터 필름 카메라의 사용이 줄어들고 CEO와 경영진들이 잘못 운영하는 바람에 큰 적자와 파산 위기를 여러 번 겪었고 2012년에는 파산 신청을 하였다.
하지만 코닥의 큰 라이벌인 일본 ’후지 필름’ CEO 고모리 시게타가는 필름 카메라 시장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끼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화장품, 제약, 의약품 R&D에 투자를 많이 하였고 성공하였다. 또한, 미국의 백신 개발 전문 기업인 노바맥스社과 협력하여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대량 생산을 맡게 되었다.
2020년 7월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DPA(6.25 전쟁 때 생긴 국방물자생산법)을 적용하여 미국이 자국에서 제약생산을 할 수 있도록 코닥에 7억 6500만 달러 (약 9,18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2.62달러 하던 주가는 60달러까지 갔다가 33.20 달러에 안착하여 모든 서학개미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하지만 SEC(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어 조사를 받게 되었고 정부 대출 또한 막혀서 주가는 5~6달러까지 폭락하였다. 코닥 임원들과 경영진들이 ‘코닥 제약생산’ 발표를 하기 전날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는 부정 거래의 이유이다. 여러 로펌들과 SEC는 조사에 들어갔고 코닥은 그렇게 기억 속에서 잊혀갔다.
9월 22일 코닥 공식 홈페이지에 흥미로운 자료가 올라왔다. 코닥이 가진 능력과 의지를 밝힌 자료인데 첨부하도록 하겠다. 자료 내용을 보면 미국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API(원료의약품) 40%를 소비하는데 대부분이 인도와 중국에서 소비된다고 하였고 미국이 코닥을 서포트해주면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한 리포트이다.
요약하면 미국 전체의 25% 제약을 생산할 수 있으며 30여 가지의 API(원료 의약품)을 제조할 수있고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크게 창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더 이상 해외로부터 큰 의존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미국이 중국에서 의존을 많이 하는 수입품 2위가 제약이다. 많은 미국의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계속되면 중국이 제약 수출을 막거나 테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을 많이 하였다. (자국 생산의 중요성)
이 점이 흥미로워서 필자는 코닥에 대해서 더 조사해보기로 하였고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이 나왔었다. 2012년 LG에 OLED TV 기술을 전파하고 세계 1위 자동차 선팅 필름 루마에게 기술을 전해 준 회사가 코닥이다. 또한 일본의 후지필름처럼 화상을 입은 피부 재생능력이나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이 높다 (필름 원료가 콜라겐으로 이루어져서 피부조직과 유사함) 또한 친환경 에너지인 Solar Energy (태양광)을 만들 수 있고 블록체인 기술을 발명한 것도 이스트먼 코닥이다.
며칠 전에는 수많은 조사를 끝낸 짐 콘티넨자 코닥 회장 정부 대출 관계없이 제약생산을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외부와 내부 조사 그리고 여러 로펌에서 조사한 코닥의 부정 거래는 일단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필자는 더 나아가 필자는 누가 코닥의 부정 거래 문제를 제기하였는지 알고 싶어서 조사해보았다
그리고 얼마 전에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코닥의 부정거래 의혹을 제기한 사람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다. 그녀는 1989년부터 1996년 미국 공화당에서 활동하다가 탈당을 하고 바로 미국 민주당에 입당하였다. 워런은 민주당 내에서도 엄청 급 진보적인 성향이 있는 인물로 평가되며 2016년과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였던 기록도 있다.
트럼프와 사이가 좋지 않고 정계에서는 그녀를 트럼프 사냥꾼, 트럼프 저승사자로 부르기도 한다.
필자가 종합적으로 생각할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닥 제약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면 지지율도 높아지고, 재선의 확률이 높아지니, 그것을 막기 위하여 급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이 트럼프를 견제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본다.
그리고 코닥은 잠시나마 제약 생산 경험이 있다. 1988년 1월 23일 Stering Drug (스털링 제약)을 50억 달러에 인수하여 간단한 의약품을 만들었지만 무모한 사업 다각화는 결국 실패하여 스털링 제약을 팔았던 아픈 기억이 있다.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소식을 가져왔다. 11월 20일 트럼프가 약값 인하 정책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가면 단어 수정 없이 어떤 내용을 주고받았는지 알 수 있다. 그는 7월에 발표한 약값 인하 행정명령을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겠다고 발표하였다. 7월에 약값 인하 프로젝트 행정명령과 기자회견을 살펴보면 여러 번 코닥이 언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132년이 넘는 미국인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코닥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일본의 후지 필름처럼 크게 성장하여 미국인에게 큰 영광을 안겨줄지 아니면 불명예의 역사로 남을지 그들의 발걸음이 궁금해진다.
코닥은 애널리스트들에게 매도 강요를 받는 고위험등급의 주식이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주식을 추천 혹은 매수 강요하는 글이 아니다. 끝으로 필자가 좋아하고 롤모델로 삼는 투자자 피터린치의 명언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제로금리 시대에 주식이 필수가 되어버린 서학 개미 독자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Know what you own, and know why you own it”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왜 그것을 소유하고 있는지 알아라”
이미지 출처 ( The source of the image)
White House, Kodak, Twitter, USA GOV,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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