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10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상승 압력이 한풀 꺾인 달러/원 환율은 이번 주 변동성은 이전보다 줄겠지만,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결정적으로 해소되지 않아 하방 경직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예상 환율 범위는 1175-1190원이다.
원화 약세를 부추겼던 국내외 재료들의 영향력이 일부 소멸하는 조짐을 보이지만 당분간 원화는 무역 갈등 경로를 살피면서 신중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 여파로 다음 주에 있을 6월 연준 정책회의까지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는 예상보다 훨씬 부진했다. 그렇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은 당분간 지표 부진보다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초점을 맞춰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가 시장 재료로서의 영향력을 계속해서 확대할지는 미지수다.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무기한 보류한 데 따라 큰 고비 하나는 넘었지만 사실상 시장 관심사는 미-중 무역 분쟁에 모여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이달 말에 있을 G20 정상회의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결국 미-중 무역 분쟁 잡음이 잦아들기 전까지는 국내외 금융시장은 변동성과의 씨름을 피할 수 없다.
한편 이번 주중에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 실물지표가 나온다. 우선 10일에는 미국의 관세 인상 단행에 따른 여파를 가늠할 수 있는 5월 중국 수출입 지표가 발표된다. 이후 12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물가 지표가, 14일(현지시간)에는 미국과 중국의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미-중 무역 분쟁 부작용에 따른 지표 부진에 대해 국내외 금융시장은 예전만큼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지는 않다. 연준의 금리 인하 등 주요국의 정책 부양 기대가 함께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완연한 시장 심리 회복 여부를 가늠할 때는 아니다. 결국 G20 정상회의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원화의 자체적인 약세 여건은 완화됐다. 그렇더라도 원화 약세 추세가 마무리됐다고 하기는 어렵다. 약세를 부추길 잠재적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새로운 모멘텀을 기다리며 원화의 변동폭은 잦아들겠지만 아직은 신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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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s won trend for past 3 months https://tmsnrt.rs/2R1bVx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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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