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가 이번 주 조직개편에 나선다. 올해 조직개편은 △5세대(5G) 이동통신 △전장부품 등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4대 신수종사업에 한정해 비교적 소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조직개편 규모는 앞서 실시한 정기 인사와 마찬가지로 기존 체제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규모의 사업단위 조정만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올해 삼성그룹의 인사는 기존 체제를 유지해 다양한 변수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개편도 신수종사업과 관련된 소폭의 변화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그룹의 핵심 전자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DS)·스마트폰(IM)·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의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소폭의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역시 이번 인사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이를 △반도체 고점론 △중국의 반도체 굴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선진 시장의 성장둔화 △국내 경제성장율 저하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신수종사업과 관련해서는 조직의 변화가 감지된다.
우선 5G 이동통신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문은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의 퇴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신임 네트워크사업부장에는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이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된다.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상용화되는 만큼 본격적인 수주확대를 위한 조직쇄신도 예상된다.
삼성그룹 계열사 한 관계자는 "5G 사업은 단순히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효율적인 5G 인프라 구축을 위한 솔루션 공급이나 5G 서비스 개발까지 다양한 측면의 비즈니스 기회를 갖고 있다"며 "네트워크사업부의 조직개편은 사업성과를 보다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이 변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장부품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 전장사업팀과 각 계열사가 맡고 있는 전장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태스크포스(TF) 조직의 신설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의 전장부품 기업인 하만 인수를 완료, 올해 초 디지털콕핏 등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지만 그만큼 성과가 좋지 못했다는 지적 때문이다.
전장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2015년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이 신설되고, 지난해에는 하만 인수까지 완료했지만 여전히 삼성의 전장부품 사업은 계열사가 각자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구조"라며 "이에 내부에서는 계열사를 아우르는 별도의 통합조직을 통해 수주확대를 노리는 사업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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