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17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6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네덜란드 총선에서 마르크 뤼테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집권당이 승리한 뒤 기본 원자재, 은행주가 강세를 주도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7% 오른 377.73에 장을 닫았다. 이 지수는 장중 지난 2015년 12월 이후 15개월 고점(377.76)을 작성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4% 오른 7415.95, 독일 DAX지수는 0.61% 전진한 1만2083.18, 프랑스 CAC40지수는 0.56% 상승한 5013.38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85%,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7%, 이탈리아 MIB지수는 1.7% 올랐다.
또 네덜란드 AEX지수가 9년이 넘는 기간 래 신고점을 작성하는 등 0.56% 상승했다. 또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지난 2015년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영국 FTSE100지수는 영란은행(BOE)의 정책 결정 이후 오름폭을 일부 반환하기도 했다. BOE 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크리스틴 포브스 정책위원이 금리인상 쪽에 표를 던졌다.
연준이 점진적인 통화 긴축 궤도를 표명한 뒤 이날 달러 하락을 등에 업고 스톡스600 기본원자재업종지수가 3.3%나 급등, 주요 업종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
특히 광산기업인 앵글로아메리칸(Anglo American)은 인도 베단타리소스(Vedanta Resources) 대 주주인 억만장자 아닐 아가왈이 최대 20억파운드 규모의 지분 매입 의사를 밝힌 뒤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8.6% 급등, 원자재 업종을 지지했다. 지분 매입 이후 베단타리소스는 남아공의 퍼블릭인베스트먼트(Public Investment)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안토파가스타와 프레스니요, BHP빌리턴과 랜드골드리소스 등 주요 광산주는 2%~4.7% 동반 랠리를 펼쳤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지지받으며 스톡스600 은행업종지수는 1% 전진했다. BPER방카와 산탄데르 등 이탈리아와 스페인 은행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견고한 기업 실적도 증시를 뒷받침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Lufthansa)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항공료 하락과 연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칠 것 같다고 내다본 뒤 5.2% 급등했다.
이탈리아 보험사 제네랄리(Generali)도 9년래 최대폭의 순익 개선과 배당 인상을 공약한 뒤 2.6% 상승했다.
반면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인 르노는 프랑스에서 불거진 디젤차량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스캔들과 관련,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가 규제 당국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소식에 범유럽지수 내 최대폭인 3.4% 급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