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LF가 코람코자산신탁 인수 후에도 기존 신용등급 'AA-/안정적'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유건 한국신용평가 본부장은 30일 "LF가 이번 인수자금 유출 이후에도 여전히 부(-) 순차입구조가 유지되는 등 동사의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이라면서 "본업인 의류업에서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과 소유 부동산 담보가치 2900억원 등을 고려할 때, 코람코 인수가 LF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LF는 지난 23일 코리안리재보험 등이 보유한 코람코자산신탁 보통주 50.74%를 189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거래는 금융위원회의 코람코 대주주 변경 승인이 완료된 후 매매대금 잔금 지급과 동시에 종결될 예정이다.
유 본부장은 "코람코는 개발형토지신탁 사업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자체적인 차입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라면서 "부동산 경기 저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진행 사업의 성과 저하에 따라 추가적인 재무부담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향후 부동산 경기 변동과 관련해, 코람코의 사업리스크 관리 능력과 더불어 LF의 지원부담 발생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신탁업 신규인가로 경쟁심화 우려도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안지은 한신평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이 3개사에 대해 부동산신탁업 신규인가를 허용할 예정"이라면서 "NH농협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등 예비인가 신청했고 신한금융그룹은 아시아자산신탁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부동산신탁업 내 경쟁심화로 코람코의 사업지위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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