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2월07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들이 6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글로벌 매도세가 심화되고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높아진 우려와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증시 변동성이 급등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2.41% 내린 372.79로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 달 들어 스톡스 600지수는 전달 고점 대비 약 7% 내렸다. 유럽증시 공포지수인 유로스톡스 변동성지수는 60% 상승해 역대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2.5% 하락한 1462.64로 끝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2.41% 내린 3394.92로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2.64% 하락한 7141.40으로 마감했다. FTSE 250중소기업지수는 2.17% 내린 1만9262.56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2.35% 하락한 5161.81에 장을 닫았다. 독일 DAX지수는 2.32% 내린 1만2392.66을 기록했다.
JCI캐피털의 알레산드로 발소티 자산 관리 헤드는 “가격 변동은 기술적 요인들에 따른 것으로 높아진 증시 변동성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견조한 경제 상황이 변동성에 따른 피해를 견딜 수 있도록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약 4% 하락했던 미국 증시가 이 날에는 하락폭이 제한됐다.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매도세가 나타났다.
미국 증시의 급락이 다른 시장으로까지 퍼졌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유럽의 경제와 통화 정책 사이클이 덜 성숙했다며 유럽 증시가 미국 증시를 아웃퍼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티시스 전략가들은 "예고됐던 금리 인상이 마침내 시작될 듯하다"며 "미국에서는 금리 인상이 당연시됐지만 유로존에서는 미국만큼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번 하락세는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은행 인테사상파올로는 0.66 상승했다. 인테사상파올로는 증가한 대출규모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해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체 AMS는 13.15% 급등했다. AMS는 4분기 순이익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