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6월20일 (로이터)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국내외 리스크 확대에 연내 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달러는 20일 엔 대비 6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지만 경제적 불확실성 증가와 미미한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응해 이르면 내달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신호했다.
이시가네 키요시 미츠비시 UFJ 국제자산매니지먼트 수석 펀드매니저는 "달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하다"며 "현재 엔 대비 추가 하락은 제한되고 있지만 다른 통화 대비로는 추가적으로 달러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엔 가치는 일본은행(BOJ)이 현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달러 대비 상승했다.
오후 3시5분 현재 달러/엔은 0.46% 하락한 107.59엔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는 1월 이후 최저치인 107.54엔까지 하락했다.
달러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2년만의 최저치 밑으로 하락하자 추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교체 또는 강등할 권한이 있다고 믿는다는 블룸버그 보도 역시 달러 가치를 압박했다.
오후 2시56분 현재 달러 지수는 0.24% 하락한 96.887을 기록하고 있다.
가라카마 다이스케 미즈호은행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성명은 대부분 시장이 예상했던 내용이었지만 달러 낙폭은 비교적 컸다"며 "이제 7월 금리 인하 여부가 아니라 25bp 인하일지 아니면 50bp 인하일지가 중요한 문제다"라고 밝혔다.
파운드는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다.
오후 3시5분 현재 파운드/달러는 0.44% 상승한 1.26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0.43% 올라 1.127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도비시한 발언 이후 기록한 2주래 저점인 1.1181달러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뉴질랜드달러/달러는 0.52% 상승한 0.657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1분기 뉴질랜드 경제가 견조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뉴질랜드중앙은행이 다음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위안 가치는 전반적 달러 약세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복귀 소식에 5주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 Graphic: World FX rates in 2019 http://tmsnrt.rs/2egbfVh
*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