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시장감시위원장과 경영지원본부장 선임을 하루 앞으로 남기고 한국거래소 노조가 "모든 임원 인사시스템을 전면 혁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
등기임원 인사 시스템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노조는 "예측 가능한 기준, 검증 가능한 절차도 없이 그저 관료조직에 충성을 맹세하면 된다. 벤더빌트 유학 동문만 모아도 금융 이너써클이 완성되고, 그 안에서 공익을 가장한 사익이 은밀히 거래된다"며 "이미 쑥대밭으로 만든 자본시장, 이제 남은 쑥대까지 팔아먹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의 사외이사를 포함한 모든 임원 인사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모든 임원은 임기 만료 최소 2개월 전 선임절차에 착수할 것 △모든 임원후보를 거래소 이해관계자가 고루 포함된 위원회에서 추천할 것 △모든 이무언후보에 대해 공개모집과 추천을 병행해 후보군을 확대할 것 △모든 임원후보 추천에 대해 금융회사지배구조 모범규준 이상의 공정한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공개할 것 △모든 임원후보를 주주총회에 복수 추천해 주주선택권을 존중할 것 △주주총회 백지위임장 관행을 철회하고 참석 또는 서면결의만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어 "정당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임원인사에 관여한 자들에게 직무유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법적 책임을 포함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소는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시감위원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신임 시감위원장 후보로는 송준상 금융위 상임위원이 물망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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