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06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산 반대를 주장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는 내년 감산 논의에 매우 긴밀한 공조를 보이는 것으로 5일(현지시간) 나타났다. 다만 양측은 감산 규모에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OPEC은 다음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아울러 7일에는 러시아를 비롯한 여타 산유국들과의 협상이 진행된다. OPEC의 실질적 대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급과잉을 우려해 내년 1월부터 대규모 감산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그간 러시아는 대규모 감산을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공동감산점검위원회(JMMC) 회의 이후 모하메드 빈 하마드 알 루미 오만 석유장관은 "러시아를 포함해 우리 모두 감산의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감산 규모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의가 이뤄질 경우, 감산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지속되고 그 규모는 지난 9월 혹은 10월 산유량을 기준으로 설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OPEC 대표 2명은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받기 위해 모스크바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OPEC+(감산합의에 참여한 산유국)가 산유량을 일평균 최소 130만배럴은 줄여야 한다고 말해왔다. 이는 세계 산유량의 1.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OPEC 및 비(非)OPEC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일평균 최소 25만~30만배럴 감산하기를 사우디는 원하지만, 러시아는 그 절반 수준을 원한다고 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