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에 참가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왼쪽)와 3세대 신형 쏘울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새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를 공개했다. 2015년 베라크루즈를 단종한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대형 SUV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직접 신차 발표회장을 찾아 팰리세이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차량 길이(전장)는 4980㎜로 중형 SUV인 싼타페(4770㎜)보다 20㎝가량 길다. 폭(전폭)은 1975㎜, 높이(전고)는 1750㎜다. 앞뒤 바퀴축 사이 간격(휠베이스)은 2900㎜로 동급의 다른 SUV보다 길다. 2열은 물론 3열에 성인이 탑승해도 불편이 없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2열과 3열 좌석 모두 버튼 하나로 접었다 펼 수 있게 했다.
1열부터 3열까지 공기를 고르게 순환시키는 ‘확산형 천장 송풍구’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안전사양으로는 △험로주행 모드 △차로유지보조(LFA)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RCCA) △전방추돌방지보조(FCA) △안전하차보조(SEA) △후석 승객 알림(ROA) 등을 장착했다. 디자인은 굵직함과 대담함을 강조했다. 앞부분을 보면 그물망 모양의 대형 그릴이, 옆부분은 근육질 느낌의 라인이 눈에 띈다.
팰리세이드의 국내 판매는 다음달 시작된다. 북미 시장에는 내년 여름 선보인다. 현대차는 29일부터 국내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가격은 △디젤 2.2 익스클루시브 3662만~3672만원 △디젤 2.2 프레스티지 4117만~4227만원 △가솔린 3.8 익스클루시브 3475만~3525만원 △가솔린 3.8 프레스티지 4030만~4080만원 등이다.
기아자동차는 박스카 쏘울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가늘고 예리한 전조등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는 크롬 재질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전 모델보다 각각 55㎜, 30㎜ 늘렸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팰리세이드와 쏘울 공개행사를 지켜봤다. 그는 기자들에게 “팰리세이드가 생각보다 잘 나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판매를 할 것”이라며 “내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목표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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