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04일 (로이터) -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90일 휴전에 돌입한 만큼, 자동차 관세를 즉각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3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중국이 무역장벽 철폐에 즉시 착수하겠다 약속했다고 거듭 전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이 약속한 즉각적인 조치엔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40% 관세를 인하하는 안도 포함됐을 것이라 믿는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무역전쟁 수위 고조에 따라 농산물에 부과했던 보복관세도 신속히 인하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알렸다.
자동차 관세에 대해 그는 "우리는 관세가 제로(0)까지 인하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90일간의 협상이 내년 1월1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는 중국이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신속히 철폐하는데 착수했다고 약속했으며, 이르면 이날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맺었던 약속과 관련해 즉시 조치를 취하기로 맹세했다고 전했다. 그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과의 논의 과정에서 이와 같이 약속했다고 알렸다.
그는 "이전에는 (중국의) 약속에서 '즉시'(immediately)라는 표현을 들어보지 못했다"라며 "여러분들은 그 표현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어보겠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곧 알게 되리라는 것 뿐이다. 내가 보기에는 자동차 관세, 여러 종류의 거래, 농업, 에너지 등의 분야가 포함될 것 같다. 인허가 및 소유권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 그들(중국)은 지식재산권 도용 관련 일부 합의에 꽤 근접했다. 그리고 우리는 기술이전 압박 관련 합의에도 꽤 근접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의 네덜란드 NXP반도체 인수 허가건 관련 언급도 있었다. 커들로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사안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협상안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의 무역합의 의지가 '기업 합병'을 비롯한 다양한 사안에서 추가 공조를 할 수 있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다만 퀄컴은 인수안 부활을 모색하고 있지 않다고 이날 밝힌 바 있다. 퀄컴과 NXP는 지난 2016년 10월 인수합병안에 합의했었다. 그러나 9개 관련국들 가운데 중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난항을 겪은 바 있다. 퀄컴은 지난 7월 NXP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었다.
(편집 김지연 기자)